"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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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것"
  • 김동환
  • 승인 2011.05.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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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김재웅 인터뷰
"그의 축구화에 물감을 칠해놓았다면 그의 흔적이 그라운드를 뒤덮었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5월 15일, 부산 아이파크를 맞아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으로 뽑힌 김재웅을 두고 하는 말이다.


△ 부산전 풀타임 활약한 김재웅 (사진제공 = 김민지 UTD기자)

지난 주, 대전과 성남을 상대로 득점을 성공시켰던 김재웅은 부산전에서도 필승 카드였다. 성남을 상대로 중거리슈팅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몸 상태가 최고에 올라있음을 알려줬던 그였기에 허정무 감독은 부산전에 나서는 김재웅에게 중요한 역할을 부여했다.

바로 '자유롭게 뛰어라'다.

경기가 시작될 때 김재웅은 이재권, 카파제와 함께 중앙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그의 위치는 전혀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

좌우를 바꿔가면서 뛴 것은 기본이고, 때로는 루이지뉴와 투톱을 이뤄 뛰기도 했다. 위치 전환의 결정적인 순간을 뽑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김재웅이 최후방 수비진까지 내려와서 뛰었던 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앞뒤좌우 가리지 않고 곳곳을 누비는 김재웅을 보면서 누군가는 ‘이러다가 후반전 중반쯤에 교체되어 나가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김재웅은 무한체력으로 90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경기 종료 후, 라커룸으로 향하던 그는 이렇게 말했다.

"중위권으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비겨서 너무 아쉽습니다. 꼭 이기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뛰었는데, 결과가 무승부라서 경기장에 오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발걸음을 멈추며 한마디 덧붙였다.

"오늘 경기장에 오신 분들이 아쉬워하시고 안타까워하실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음 경기는 꼭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저 역시 팀의 도약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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