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 속 인천 아파트값 어디로?- 거래 끊긴채 관망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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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 속 인천 아파트값 어디로?- 거래 끊긴채 관망세 이어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11.26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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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 변동률, 5주 연속 0.1%대 기록
남동구·서구·연수구 등 큰 가격 변동 없이 거래절벽 지속
중개업계 “급매 정도만 거래, 당분간 관망세 이어질 듯”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전경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전경

정부의 전세대책 발표에도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 아파트값이 5주 연속 0.1%대 변동률을 기록하며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일부를 제외한 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뒤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시장은 계속 보합세 속에서 눈치보기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4주(11월23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2%p 내린 0.1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남동구(0.26%→0.23%)는 간석동·구월동 등을 위주로, 부평구(0.18%→0.17%)는 삼산동·청천동 위주로, 중구(0.10%→0.08%)는 운남동·운서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

인천은 지난 5주간 0.12%(10월19일)→0.12%(10월26일)→0.15%(11월2일)→0.16%(11월9일)→0.14%(11월16일)→0.12%(11월23일)로 0.12~0.16% 사이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6·17대책 이후 연수구와 남동구, 서구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이고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나머지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7·10대책, 8·4대책에 이어 최근 11·19대책까지 연이어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면서 시장 전반에서 매수세가 위축된 상태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 아파트 단지 전경

논현신도시를 품고 있는 남동구 논현동의 경우 이번 조사 기간 동안 단 1건의 매매만 이뤄졌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 37건의 거래가 진행된 곳이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보면 논현동에 있는 ‘풍림’ 전용면적 59.7㎡는 이달 3일 2억1천900만원(7층)에 이어 이달 20일에도 같은 가격(5층)에 매매되며 가격 변동 역시 없었다.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서구 청라동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매매가 9건에 그쳤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 72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청라동에 있는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전용면적 106.893㎡는 지난 6월16일 9억8천만원(25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뒤 5개월여 동안 단 한 건의 거래도 없다가 이달 20일 8억5천만원(24층)에 매매됐다.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면적 72.99㎡ 경우에는 지난 8월29일 6억5천300만원(19층)에서 지난달 28일과 31일 6억6천만원(9층·17층)으로 700만원 올랐고, 이달 18일 6억7천만원(14층)으로 1천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주로 급매 매물 위주로만 거래되고 매도자들의 눈치 보기가 지속되면서 큰 폭의 가격 변동없이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얘기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6·17대책 이후 시장에서 물건이 전혀 돌지 않고 있고, 주로 급매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다”며 “일단 집주인들이 집을 팔기보단 관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 아파트단지 전경
인천 계양구 아파트단지 전경

정부의 전세 대책 발표에도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세난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번주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30% 상승해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난주 정부가 2022년까지 전국에 11만4천가구의 주택을 공급해 전세난을 해소하겠다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지만, 빌라·연립 공급 등에 맞춰져 있어 아파트 전세시장의 영향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0.26%→0.25%)은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을 소폭 좁혔으나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15% 올랐다. 경기(0.27%→0.28%)는 전주 대비 상승률이 확대됐고, 인천(0.52%→0.38%)은 줄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1.65%에서 이번 주 0.91%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최근 3주간 누적 상승률은 5.55%에 달한다.

또 미추홀구(0.06%→0.18%)와 계양구(0.23%→0.25%)를 제외한 모든 구가 지난주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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