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책방]이 추천하는 도서목록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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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방]이 추천하는 도서목록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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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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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버리다》 《우울씨의 일일》 《문화재를 지킨 사람들》
《지금은 이런 만화》 《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

인천in 기획연재 [작은 책방, 그 너머의 기록]의 필진이 추천하는 도서목록을 매주 소개합니다. 이번에 추천해주시는 분들은 필진 1기의 '나비날다책방' '딸기책방' '우공책방' '책방산책' '책방시점 ' 책방지기 5분입니다.

 

◇ 우공책방 추천도서 : 《고양이를 버리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비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 볼 때가 있습니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도 있고, 아주 생생한 기억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왜 그랬는지 등등도 차근차근 여쭤보고 싶습니다만, 이제 그럴 수 없습니다. 아버지가 내 곁에 안 계시니까요. 어쩔 수 없이, 이 세상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희미한 기억으로 남겨두는 수밖에 없습니다. 기억을 함께할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또 부모님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지금 당장 여쭤보세요. 그 이야기는 개인적인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구성하는 거대한 이야기도 되니까요.

 

◇ 책방시점 추천도서 : 《우울씨의 일일》, 함민복, 문학동네

출간된 지 2~3년도 안 된 책인데 구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 영원한 건 없다지만 책은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짧은 모양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애정하는 작가의 첫 작품을 만나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독자로서 작가의 시작부터 부침과 성장을 음미할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인데요. 가뭄에 단비 내리듯 소중한 시집 몇 편이 복간됐다는 소식입니다. 함민복 시인의 첫 시집 《우울씨의 일일》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죠. 우리는 이참에 하나 배웁니다. 관심 있는 작가의 첫 작품은 꼭 소장해야 한다는 것을요.

 

◇ 책방산책 추천도서 : 《문화재를 지킨 사람들》, 안민영 지음, 허지영 그림, 책과함께어린이

우리 역사에서 잊힌 문화재를 찾기 위해 직접 행동한 사람들이 있었다. 어떤 이는 문헌이나 자료에서 발견한 한 줄의 문장을 파고들며 무작정 유물을 찾아 나섰다. 전쟁 중에 외세에 문화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목숨 걸고 지킨 사람들, 이미 빼앗긴 유물을 되찾아 온 사람들,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가 기증을 결정한 사람들까지! 저마다 다른 자리에서 문화재를 발견, 증명, 보존, 환수, 기증한 사람들의 열두 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 문화재 반환에 힘쓴 외국인이나 외국 기관도 있었고, 심지어 거금을 들여 유물을 구입했다가 아무 대가 없이 돌려준 일본인도 있었다. 국적과 상관없이 무엇이 올바른 일인지에 대한 판단과 신념으로 행동했던 것이다. 그 밖에 국민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문화재를 되찾아 오거나, 남과 북이 협력하여 문화재 반환을 성공으로 이끈 극적인 사례들도 소개된다. 문화재를 발견해 내고 되찾아 온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문화재란 우리에게 무엇이며 왜 지켜야 하는지 그 구체적인 답을 찾아갈 수 있다.

 

◇ 딸기책방 추천도서 : 《지금은 이런 만화》, 박인하 지음, 이런책

핸드폰 화면 몇 번만 두드려도 수없이 많은 만화를 만날 수 있는 세상이에요. 날마다 수백 편의 웹툰이 업데이트되고 있지요. 이런 시대에 만화책이라니! 아니, 만화책에 관한 책이라니! 하지만 이 책, 우리 마음과 생각을 든든하게 감싸줍니다. 이 책을 읽는 김에 오랜만에 종이 만화를 몇 권 펼쳐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나비날다책방 추천도서 : 《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 김나나 지음, 앤의 서재

나와 내 가족과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를 위한 힙한 행동! 화학연구원으로 일하다가 현재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매일 하나씩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작은 아이디어 100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려워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과 귀차니즘에 빠져서 놓치는 것을 작은 행동들 속에 숨어 있는 큰 의미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습니다. 어렵지 않지만 쉽게 놓치는 것, 조금만 신경 쓰면 지구의 무게와 부피를 가볍게 할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지요. 오늘부터 한 가지씩 실천해 볼까요? 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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