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민예총, 인천문화재단 예산 대폭 삭감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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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예총, 인천문화재단 예산 대폭 삭감에 반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12.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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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성명서 "인천 문화예술인과 시민위한 문화예술 예산 마련해야"

인천시의회가 최근 인천문화재단의 출연금 요청액을 대폭 삭감하자 지역 예술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민예총은 4일 성명서를 내고 "시의회가 지난달 30일 인천시 문화관광국이 요청한 재단 출연금 54억원 중 24억원을 삭감했다"며 "인천 문화예술인 복지 정책에 사용할 귀중한 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인천민예총은 "해당 출연금은 사용 목적이 명확한 국비보조금·시비보조금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올해는 재단 운영비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삶이 어려운 예술인과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으로 편성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일은 올해만의 특별한 일이 아니라 매년 예산을 심의할 때마다 되풀이된 것"이라며 "이는 근본적으로 문화예술을 중요하지 않고 부차적인 것으로 바라보는 빈약한 문화인식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단적으로 재단 출연금을 삭감하면서 과시성 이벤트 행사와 공간 건설비로 23억원이 넘는 신규예산을 세운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며 "시의회가 문화예술을 자신의 치적을 위한 과시성 이벤트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인천민예총은 "시와 시의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인천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며 "인천 문화예술 문제를 협의하고 논의 할 수 있는 일상적 거버넌스 체계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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