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를 넘어 나눔의 창구로 - 서구 지역화폐 '서로e음'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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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를 넘어 나눔의 창구로 - 서구 지역화폐 '서로e음'의 진화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12.22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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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e음'에 탑재된 기부 플랫폼 '서로도음'
도움 요청 사연 3건에 서구 주민 442명이 600만원 기부
13일만에 3건 모두 목표액 달성 - 1건은 6일만에 100% 모금
서구 지역화폐 서로e음 플랫폼. 컨텐츠 메뉴 중에 기부 플랫폼인 '서로도움'이 있다.

지역화폐가 단순한 화폐의 기능을 넘어 이웃과 공동체에 대한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2일 인천 서구는 ‘서로도움’에 게시된 사연 3건에 대한 구민들의 기부·모금액이 단 13일만에 목표액 10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구는 앞서 지난 9일 서로도움 플랫폼을 오픈하면서 의료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구민 3명의 사연을 우선적으로 게시했다.

△백혈병 아내를 떠나보낸 뒤 홀로 장애를 지닌 두 아이를 돌보느라 경제적·신체적 어려움을 모두 겪고 있는 한부모가정 △희귀난치성 질환에 따른 발작으로 인해 응급입원이 필요한 아이 △뇌종양 수술로 지속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아이의 사연이었다.

이 중 한부모가정의 사연은 구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 게시한지 불과 6일 만에 목표액 100%(120만원)를 달성하기도 했다.

사연 3건에 대한 총 기부 인원은 442명, 모금액은 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구는 모금액을 설 명절 전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로도움은 서구 지역화폐 서로e음에 탑재된 기부 콘텐츠(플랫폼)다.

 

갖가지 어려움으로 이웃들의 도움이 필요한 구민들이 자유롭게 사연을 올리면 사례선정위원회가 일부를 선정해 서로도움 플랫폼에 게시하고, 구민들은 게재된 사연을 읽고 도움을 주고 싶은 이웃에게 일부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서로도움을 통한 기부는 그동안 지역화폐를 이용하면서 쌓인 캐시백을 통해 소액도 부담없이 할 수 있으며, 클릭 한 번이면 손쉽게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높여 생활 속 기부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서로도움에는 가정폭력 등으로 이혼 후 혼자 자녀를 돌봐야 하는 한부모가정 3가구의 사연이 게시, 기부가 진행되고 있다.

22일 서로도움 플랫폼엔 한부모가정의 어려움이 담긴 3건의 사연이 게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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