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내버스 노선 개편... 내가 타는 노선 어떻게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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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내버스 노선 개편... 내가 타는 노선 어떻게 바뀌었나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12.31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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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내버스 205개 노선, 2,204대 31일부터 개편 노선 운행
기존 197개 노선 중 90개 유지, 24개 폐선, 83개 조정... 32개 노선 신설
송도~청라 직결 노선 신설... 인천e음 · I-Mod버스도 새로 선보여
연내 노선개편 안내책자 전 세대에 배부... 정류소 200곳서 자원봉사자가 안내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인근 시내버스 정류장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시 시내버스 노선이 31일부터 대폭 개편된다.

지난 2016년 7월 이후 4년 반만에 이뤄지는 이번 개편에선 일부 노선에 한해 부분적으로만 진행됐던 지난 4년간의 개편과 달리 변경 또는 신설되는 노선만 139개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조정이 이뤄진다.

그동안 인천 지역사회 곳곳에선 △원도심, 신규·대단위 택지지구의 버스 공급 불균형 문제 △노선별로 상이한 배차 간격과 운행 거리·굴곡도 문제 △버스 준공영제로 인해 커져가는 시 재정부담 등 버스와 관련된 수많은 현안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시는 이번 대규모 개편을 통해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번 노선 개편을 통해 24개 중복·수요부족·한정면허 노선을 폐선했고 그보다 많은 32개의 노선을 신설했다. 83개 노선에 대해서는 장거리 노선 분할과 굴곡·중복도 조정, 배차 간격 조정 등을 진행했다.

이로써 오는 31일부터는 205개 노선에 2,204대의 시내버스가 달리게 됐다.

 

12월31일자로 신설되는 인천시 시내버스 노선 번호
12월31일자로 폐선되는 인천시 시내버스 노선 번호

 

◆ 어떤 노선이 어떻게 바뀌나

기존 197개 노선 중 90개의 존치 노선(간선 18개, 좌석 10개, 지선 40개, 광역 19개, 마을 3개)을 제외한 107개 노선이 폐선 또는 변경(폐선 24개, 변경 83개)된다. 여기에 32개 노선이 신설돼 인천 시내버스 노선이 모두 205개로 조정됐다.

노선(버스) 번호만 변경된 것도 있고, 일부 경유지가 추가되거나 빠진 것, 운행 횟수 및 배차간격이 변화된 것, 종점·기점·차고지가 변경된 것도 있다. 두 가지 이상이 바뀐 노선도 있다.

신설 노선의 경우 13개 한정면허 노선 등 폐선된 노선을 대체하거나, 버스가 없는 취약지에 추가 투입, 기존 장거리 굴곡노선을 두 개 이상의 노선으로 분할해 나눠갖는 식으로 짜였다.

                  ☞   인천 시내버스 노선별 개편 코스   ☜

이번 개편의 중점 사항은 장거리 노선을 분할하고 직선형 노선을 구축하는 것이지만, 일부 노선은 지하철 연계 등을 목적으로 개편돼 실측 운행 거리가 종전보다 증가한 경우가 있다. 이용객들의 확인이 요구된다.

12월31일자로 변경되는 사항이 있는 인천시 시내버스 노선 번호

◆ 인천e음버스, I-MOD버스 새로 선보여 

이번 노선 개편은 교통서비스 불균형 해소에 초점을 맞춰 추진됐다. 특히 서구 청라·검단신도시, 연수구 송도 6·8공구 및 신여객터미널, 중구 영종국제도시 등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신규 택지지구가 주요 고려 대상이 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총 18개 신설 노선서 42대의 인천e음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인천e음버스는 순환노선 버스로 원도심의 경우 지역 거점지역을 촘촘히 잇고, 버스가 부족한 신규 택지지구선 인근 지하철과의 연계에 초점을 맞춰 시민들의 통학·출퇴근을 돕고 있다.

노선별 운행 지역은 △서구 청라국제도시 2개 지역(84·85번), 검단신도시 2개 지역(87·88번) △중구 영종국제도시 4개 지역(13·15·16·17번, 16~17번은 노선 대다수 구간 공유) △송도신도시 1개 지역(45번) 등으로, 신설 노선의 절반이 신도시에 배정됐다.

이 밖에도 신설노선 중 58, 순환43·44, 급행98·99번 등은 연수구 송도신도시를, 206번과 순환83번 등은 각각 중구 영종국제도시, 서구 지역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경유로 송도와 청라 양측을 단 50여분만에 오갈 수 있는 직결 노선이 신설된 것도 새롭다. 오는 31일부터는 91번으로 명칭된 이 급행 버스 6대가 30분마다 동춘동차고지(기점)부터 청라국제도시역(종점)까지 곳곳을 달릴 예정이다.

현재 중구 영종국제도시서만 운행되고 있는 수요응답형 호출 버스 I-MOD도 내년부턴 송도와 남동공단까지 서비스지역이 확대된다.

33번 등 개편 사항이 있는 일부 시내버스 노선의 노선도

◆ 개편 효과 체감할 수 있을까

시는 이번 개편을 준비하면서 과학적인 분석 기법을 활용해 최대한 합리적인 노선 설계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이동통신 및 교통카드 사용 기록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요를 분석했고, 향후의 철도·교통 계획, 아파트 입주 등의 도시계획까지 고려해 노선을 변경·신설했으며 폐선 노선을 대신할 대체 노선도 꼼꼼히 살폈다는 설명이다.

또한 24회에 걸친 주민설명회를 통해 시민들이 제안한 의견 621건 중 385건을 반영한 만큼, 대규모 노선 개편 이후 항시 뒤따르던 일부 시민들의 불만도 다소 적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월27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인천e음버스 운행 모습

우선 노선 개편을 통해 인천 시내버스 평균 배차간격이 기존 18~19분에서 16~17분으로 약 2분(10.8%) 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노선간 중복도 15.6%, 굴곡도 3.7% 가량이 개선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의 평균 이동시간은 기존 53.3분서 50.2분으로 최대 3.1분(6%) 가량이, 환승 대기 시간은 약 3.2%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시는 13개 한정면허 노선을 폐지, 준공영제 노선으로 흡수하면서 버스업체들의 운송 수입 증가는 물론 연평균 22.1%씩 증가돼 온 준공영제 재정지원금 지출도 연간 216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 재정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노선 개편 내용 어떻게 알 수 있나

시는 인천시 공식 홈페이지에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과 관련한 플랫폼을 구축해 각 노선별 개편 사항을 하나하나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은 평소 이용하던 노선(버스) 번호를 클릭하면 개편 사항은 물론 첫차·막차 운행 시간, 총 운행 거리, 배차간격, 종점·기점·경유지, 노선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지난 10월부터 인천시 버스 전 차량 내부에 해당 차량이 유지·변경·폐지되는지 여부에 대한 정보를 스티커로 부착해 노선개편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버스정류장 쉘터와 표지판엔 안내문을 부착했고,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노선개편 홈페이지에 쉽게 접속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전자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세대를 위해 인천시 내 전 세대에 버스노선 개편 정보가 담긴 노선 안내책자를 배부하고 있다. 시는 안내책자 배부를 연내에 마친다는 방침이다.

개편일 전후 사흘간 시내 주요 버스 정류소 200곳에는 자원봉사자 1,200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봉사자들은 시민들에게 개편 정보가 있는 홈페이지를 직접 알리는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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