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도 10억시대 - 송도, 청라에 실거래가 10억 아파트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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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도 10억시대 - 송도, 청라에 실거래가 10억 아파트 속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12.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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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수구·서구·남동구 신도시 아파트 상승폭 두드러져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95.87㎡ 10억원 돌파, 1년새 2억 이상 올라
청라 ‘린스트라우스’125㎡는 60%이상 뛰어 실거래가 10억원
논현도 꾸준히 상승 - '에코메트로' 150㎡ 1억5,000만원 올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올해 서울에서 시작된 집값 폭등은 인천과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번졌다.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됐음에도 매매는 물론 전세까지 폭등하는 상황이 나타났다. 올 한해 정부가 잇따라 규제를 내놓았지만, 여전히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인천은 지난해 말 정부가 초강력 규제를 담은 12·26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정부는 2·20 부동산 대책을 통해 집값 과열 양상을 보인 경기도 수원·안양·의왕 등지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규제에 묶이지 않은 수도권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계속 번졌고, 그동안 부동산 불모지로 불려온 인천 역시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KB부동산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2월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6.72% 상승했다. 지난달 대비로는 0.65% 올랐다.

인천 집값은 올해 초인 1월 0.21%, 2월 0.35%로 상승한 뒤 3월 0.97%로 전달 보다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어 4~6월에도 0.42~0.66%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비규제지역 곳곳에서 풍선효과가 지속되자 정부는 사실상 수도권 전역을 규제 대상으로 묶는 6·17 대책을 발표했다.

인천은 강화군·옹진군을 제외한 8개 구 전체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고, 연수구, 남동구, 서구는 이보다 규제가 더욱 강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시장에서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7월 0.64%에서 8월 0.44%, 9월 0.32%까지 상승폭이 연이어 줄었다.

그러나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이 본격화된 이후 전세 수급 불균형 문제가 전세가 상승과 함께 매매가를 밀어올리는 현상 등이 나타나면서 10월 0.61%로 반등하더니 11월 0.72%, 12월 0.65%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전경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전경

지역별로 보면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가 인천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뛰었다. 연수구는 지난해 말 대비 11.61% 올랐으며, 지난달 대비로도 0.92% 상승했다.

이어 미추홀구(7.59%), 부평구(7.31%), 서구(6.99%), 남동구(5.77%), 계양구(3.94%), 중구(3.14%)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동구(0.77%)는 유일하게 0%대 상승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8.02% 상승했다. 2017년 1.45%, 2018년 0.24%, 2019년 -0.06% 등을 보이다 올해 상승폭이 급격하게 커졌다.

아파트값 역시 인천에서 가장 크게 뛴 지역은 연수구다. 지난해 말 대비 연수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12.93%에 달했다.

이어 서구(9.08%), 남동구(8.57%), 부평구(7.79%), 계양구(5.35%), 중구(5.08%), 미추홀구(4.18%) 등이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구는 0.24% 상승에 그쳤다.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끈 지역은 단연 국제도시와 신도시 등이 있는 연수구와 남동구, 서구가 꼽힌다.

송도 대장주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히는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15블럭)’은 1년 사이 2억 원이 넘게 올랐다.

아파트 실거래가를 보면 전용면적 95.87㎡는 지난해 12월 8억4천900만 원(11층)에서 올해 2월 8억9천만 원(19층), 3월 8억9천500만 원(32층), 3월 9억 원(9층)으로 잇따라 상승했다.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뒤에도 10월 10억 원(8층)을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10억5천만 원(18층)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94㎡ 경우에는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13블록)’가 이달 10일 9억5천만 원(9층)에 거래돼 10억 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경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경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청라린스트라우스’는 비슷한 기간 전용면적 125.0755㎡의 실거래가가 60% 넘게 뛰었다.

해당 매물은 올해 초인 1월 6억2천만 원(23층)에 거래됐으나 이후 4달만인 5월 8억 원(41층)에 거래 신고됐고, 지난달에는 10억 원(31층)을 돌파했다.

남동구 논현신도시도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에코메트로 9단지’ 전용면적 150.777㎡의 경우 이달 3일 7억2천만 원(42층)에 거래되며 올 1월 5억6천500만 원(26층)과 비교해 1억5천500만 원 올랐다.

시장에선 내년에도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매물은 씨가 마른 지 오래됐다”며 “특별한 방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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