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 해고 노동자, 1년 만에 복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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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 해고 노동자, 1년 만에 복직 합의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12.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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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노조 설립 후 12월에 조합원 7명만 고용승계 거부당해
인천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 내고 천막농성 등 꼬박 1년 투쟁
6명은 내년 10월까지 단계적 복직, 정년 도래한 1명은 위로급 지급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송도국제도시 잭니클라우스골프장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조리사, 영양사, 미화원 등)들이 1년 만에 복직에 합의했다.

민주노총 인천일반노조 잭니크라우스골프장분회는 31일 오전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용역(파견)업체 우림맨테크와 해고자 복직에 합의하는 화해조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화해조서 내용은 해고자 7명 중 6명의 내년 10월까지 단계적 복직(1월 1명, 2월 1명, 7월 3명, 10월 1명) 및 해고 기간 중 정년이 도래한 1명에 대한 위로금 지급이다.

이들 잭니클라우스골프장 노동자들은 지난해 4월 노조를 설립했으며 수습기간 중인 여성노동자가 관리자의 성추행에 저항하다 보복 해고를 당하자 골프장 앞에서 처음으로 시위를 벌인 뒤 12월 31일 고용승계를 거부당했다.

NSIC(인천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의 골프장 운영 자회사가 전체 15명의 파견노동자 중 조합원 7명만 골라 파견업체 변경을 핑계로 사실상 집단 해고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의회는 지난 9월 강원모 의원을 대표로 24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한 ‘잭니클라우스골프장 해고자 복직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정부와 국회는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 보호를 위해 고용승계에 있어 노동자의 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 ▲NSIC는 골프장 운영 자회사의 고용승계 거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상식의 궤를 벗어나는 NSIC의 노무행위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등 감독권을 적극 행사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내용의 결의안은 국회(소관 상임위), 고용노동부, 인천시, 인천경제청, NSIC 등에 이송됐다.

강명희 잭니클라우스골프장분회장은 “지난해 4월 노조를 만든 이후 8개월 만에 조합원 7명이 집단 해고되면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내고 천막 농성 등 꼬박 1년을 투쟁했는데 오늘 복직에 합의해 너무 기쁘다”며 “지난 1년간 연대해 주신 동지들과 관심을 가져주신 지역사회, 특히 결의문을 채택하고 애써주신 인천시의회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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