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7일 -14도 · 8일 -16도... 수도계량기 동파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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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7일 -14도 · 8일 -16도... 수도계량기 동파 경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1.06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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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9시 기해 한파경보 발효 - 눈까지 동반한 강추위
수도계량기에 헌옷 등 보온재 넣어야, 동파시에는 120번으로 신고
자동차는 배터리·부동액·타이어 등 점검 필수
지난 5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가천대길병원 인근 도로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 파열됐다. 사진=KBS 뉴스 캡처

인천에 지난 5일 내려진 한파주의보가 한파경보로 격상됐다. 목요일인 7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14도까지 떨어지고, 8일에는 영하16도까지 떨어지며 이번 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밤부터 7일 새벽에는 3~8cm의 눈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야외업무 종사자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수도관 동파, 자동차 한파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인천 한파경보로 격상··· 8일 추위 절정

6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 발효된 한파주의보를 한파경보로 격상했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기온이 급락해 동파와 한랭 질환 발생 등 피해가 우려될 때 내린다.

기상청은 “북쪽 찬 공기가 오늘 오후부터 남하하고, 7일부터 더욱 강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이날 밤 9시에 수도권을 한파경보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아침 최저기온은 7일 -14도, 8일 -16도로 예보됐다.

특히 눈 구름대가 서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천(강화 제외), 서울, 경기남서부에 대설 예비특보도 발표했다. 6일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예상 적설량은 3~8cm(강화 1~5cm)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는 8일 절정을 이루면서 한파의 가장 큰 고비가 되겠다”며 “이후에도 평년보다 2~6도 낮은 기온이 장기간 지속되겠다”고 했다.

◇ 상수도관 파열, 계량기 동파 등 잇따라··· 계량기에 헌옷 등 보온재 넣어야 

맹추위가 이어지며 수도계량기 동파와 상수도관 파열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 신고는 29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화군 7건, 남동구 6건, 계양구 3건, 중구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인 지난해 11월부터 전날 오후 5시까지 인천에서 접수된 동파 피해 신고는 총 408건이다.

전날 오후 6시께에는 남동구 구월동 가천대길병원 인근 도로에서 지하에 매설된 직경 500㎜짜리 상수도관이 터졌다.

이 사고로 상수도관에서 인근 도로로 수돗물이 흘러나와 차량 통행이 일부 제한됐다. 또 야간시간대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 위 수돗물이 얼어붙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도로 아래 매설된 상수도관에서 자연적으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서는 헌 오리털, 헌 옷 등 보온재를 채워 넣고, 계량기 보호통 내 외부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뚜껑부분을 보온재로 밀폐해주는 것이 좋다.

또 영하 10도 이하 한파가 지속되거나 야간 혹은 외출 시에는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놓는 것이 동파예방을 할 수 있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경우에는 화기를 사용하면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해 계량기 파손에 원인이 발생한다. 따뜻한 물(40~50℃)로 배관 주변을 녹이는 게 좋다. 동파신고는 120번으로 전화하면 된다.

◇ 한파 대비, 차량 배터리·부동액 등 점검 필수

한파와 폭설 등은 차량 사고와도 밀접하게 연관되는 만큼 배터리, 부동액, 타이어 공기압 및 마모 등 점검도 요구된다.

배터리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충전 성능이 빠르게 저하되는 만큼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한다. 되도록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고 영하 10도 이하일 때에는 배터리 보온 커버나 담요 등으로 감싸놓는 것도 좋다. 주행 전, 30초 간격으로 10초 이내에 시동을 걸었다가 끄는 것을 5회 정도 반복하고 처음과 마지막이 별 차이가 없다면 안심해도 된다.

부동액은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동액이 얼면 엔진의 열이 제때 식지 못해 화재의 원인이 되거나 라디에이터 등이 얼어 동파될 위험이 있다. 부동액은 2년, 4만km 주기로 교환이나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다. 보충 시에는 기존 부동액과 같은 색의 동일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 상태 확인도 필요하다. 기온이 낮아지면 여름에 비해 타이어 공기압 역시 낮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눈길, 빙판길에서의 접지력이나 제동력 향상을 위해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도 좋다.

또 엔진의 열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급가속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짧게라도 예열을 하고 운전을 해야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량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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