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 다시 뛴다... 규제지역 지정 전 오름폭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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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값 다시 뛴다... 규제지역 지정 전 오름폭 넘어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1.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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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 지난주 상승률 0.27% 기록
6.17대책 직전 상승률 0.26% 29주만에 넘어, 상승폭도 6주 연속 확대
연수·남동·부평구가 상승 견인···송도 신축 단지 이어 구축 단지도 신고가 잇따라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전경

인천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강화·옹진을 제외한 인천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지난해 6·17 부동산 대책 직전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상승폭이 6주 연속 확대되며 인천 아파트값 재상승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신축 단지에 이어 구축 단지에서도 아파트값이 뒤따라 오르는 ‘키 맞추기’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 1월 1주(1월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다 0.01%p 오른 0.27%를 기록했다.

이는 사실상 수도권 전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6·17 대책 이전인 6월 3주(6월15일 기준) 0.26%를 29주 만에 넘어선 수치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23일 기준 0.12%을 시작으로 0.13%(11월30일)→0.15%(12월7일)→0.15%(12월14일)→ 0.22%(12월21일)→0.26%(12월28일)→0.27%(1월4일)까지 6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도권에서도 경기가 지난주 0.32%에서 0.37%로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06%을 기록했다.

이로써 수도권 전체 상승률도 0.23%에서 0.26%로 높아졌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지역별로 보면 연수구와 남동구, 부평구가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연수구는 지난달 7일 기준 0.09%를 시작으로 0.10%(12월14일), 0.38%(12월21일), 0.68%(12월28일), 0.67%(1월4일)로 매주 상승폭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는 그동안 신축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던 구축 단지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최초 분양아파트 송도동 ‘아이파크송도’ 전용면적 84.4945㎡은 매매가가 7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당 매물은 지난해 6월12일 6억2천만 원(13층)을 제외하면 2005년 준공 이후 단 한 번도 6억 원의 벽을 넘지 못했으나 지난달 28일 6억7천5백만 원(11층)으로 신고가에 거래됐다.

같은해 준공된 송도동 ‘송도풍림아이원2단지’ 전용면적 84.96㎡도 지난해 11월28일 5억5천5백만 원(18층)에서 지난달 19일 5억7천만 원(14층)에 거래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지역에서 신축 매물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구축 매물이 ‘키 맞추기’ 현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경우 상승폭이 낮았던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부동산 업소들

남동구는 구월동·간석동 등 전세매물이 부족한 지역 중심으로, 부평구는 신규 분양가 영향과 서울지하철 7호선 개통 호재가 있는 청천동·산곡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남동구 간석동 ‘간석레미안자이’ 전용면적 143.22㎡는 지난달 16일 6억8천만 원(7층)에서 같은달 28일 6억9천만 원(17층)으로 1천만 원 올라 신고가에 거래됐다.

부평구 청천동 ‘청천푸르지오’ 전용면적 133.71㎡도 지난해 11월3일 4억4천5백만 원(11층)에서 5천5백만 원 올라 지난달 28일 5억 원(18층)을 돌파했다.

이번 주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33%로 지난 주(0.35%)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수도권은 지난주와 같은 0.23%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0.13%로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경기는 0.25%에서 0.26%으로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연수구가 0.85%에서 0.74%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거주환경이 양호한 송도동·연수동을 위주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구(0.37%→0.32%)는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낮은 당하동·검암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부평구(0.28%→0.26%)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갈산동·부평동 등을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이밖에 중구(0.28%→0.12%), 동구(0.07%→0.03%), 미추홀구(0.08%→0.13%), 남동구(0.18%→0.25%), 계양구(0.29%→0.31%) 등으로 상승·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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