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앞 지나며 서지않는 광역버스" - 검단 주민들 설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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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앞 지나며 서지않는 광역버스" - 검단 주민들 설움 호소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1.0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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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준공영제 광역버스, 검단 서북부 7~8km 구간 무정차 통과
주민들 민원·청원 계속... "지나가는 길인데 정차만이라도"
김포시 "법령상 불가능... 차고지 조성되면 인천 통과하지 않아"
인천시 "효율성 측면에서 승객 태워야... 협상 여지 있다"
G6005번 광역버스

교통오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서북부지역(마전·불로지구) 주민들은 요즘 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 1일 운행을 시작한 김포시의 준공영제 광역버스 G6005번 때문이다.

경기도 김포시와 서울시청을 잇는 광역버스 G6005번을 인천에 정차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인천시와 김포시의 견해가 달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김포시 양촌읍 대포리 차고지서 출발하는 이 버스의 기점 정류장은 김포시 감정동에 있는 홈플러스다.

문제는 해당 버스가 대포리 차고지서 김포시 감정동까지 이동하면서 인천지역 7~8km 구간을 지나지만 한곳에서도 정차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마전·불로지구 주민들은 자신의 집 앞을 지나는 버스를 그저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다.

김포 G6005번 버스 노선도 일부 구간. 대포리차고지에서 기점인 홈플러스 정류장까지의 무정차 통과 구간에 검단고등학교, 불로대곡동 행정복지센터 등이 있다.   

현재 검단 서북부지역과 서울을 직결하는 광역버스는 9501번, 1101번 뿐이다. 그나마 있는 1101번은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운행 대수가 줄어들기까지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포 감정동을 거쳐 걸포북변역~북변환승센터~풍무역~당산역~여의도환승센터~마포역~공덕역~서대문역 등 서울·경기권 주요 교통 요지를 잇는 G6005번이 개통됐다.

이에 검단 서북부지역 주민들은 “G6005번이 인천 구간서 정차하게 해 달라”는 민원·청원을 인천시와 김포시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서 공론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관련 청원을 게재한 한 시민은 “검단 서북부지역 주민들은 사실상 대중교통 정책에서 소외돼 고통받고 있다”며 “검단 지역은 교통 정책에서 언급되는 정시성이 확보되지 못한 지역”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나가는 노선에 그저 정차하게 해 달라는 것이지 노선을 새로 만들어달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두 지자체가 업무 협조를 통해 무정차 통과를 정차 통과로만 바꿔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한다”고 썼다.

G6005번 버스의 인천 검단지역 정차를 요청하는 시민 청원글 일부 캡쳐 

인천시와 김포시는 서로 다른 입장을 표하고 있다.

7일 김포시 관계자는 인천in과의 통화에서 “정류장 설치(정차)는 아예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관계자는 “법령상 G버스는 10개 지점까지만 정차할 수 있는데 현재 9개 지점서 정차 중이고, 추가 정차 대상지 1개소도 이미 확정돼 있다”며 “만약 정차 지점을 인천으로 두겠다고 발표한다면 김포 시민들이 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포리 차고지는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기점인 감정동 인근에 대기소 조성을 진행 중인데, 조성이 끝나면 인천지역을 통과하지도 않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인천시 관계자는 “이 문제와 관련해 김포시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인천시와의 협의에선 김포시가 지금처럼 단칼에 잘라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관계자는 “김포시가 신규 대기소를 조성 중인 것은 알고 있지만 준공 시점이 정확히 정해진 것도 아니고, 공사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으니 일단 이 기간동안은 정차를 하자라는 식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효율성 측면에서 봐도 7~8km를 그냥 가는 것보다는 승객을 한명이라도 태우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시는 (협상)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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