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송도, '수도권2순환로 인천~안산 1·2구간 동시착공' 입장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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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송도, '수도권2순환로 인천~안산 1·2구간 동시착공' 입장 결정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1.11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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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온라인 주민투표 결과 공지, 공식 입장 밝혀
'1·2구간 동시착공'이 68.5%로 과반수 넘어, '지하화'는 31.5%,

주민 커뮤니티 등 SNS에서 빚어졌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제2순환선) 인천~안산 구간 노선을 둘러싼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 간의 갈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송도국제도시 주민 커뮤니티 ‘올댓송도’에 따르면 제2순환선 인천~안산 구간 추진과 관련해 지난 9~10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1·2구간 동시착공·준공'으로 공식 입장을 결정했다.

이번 투표에는 주민 3천487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중 2천389명(68.5%)가 1·2구간 동시착공·준공을 요구하는 원안을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화 등을 요구하는 의견은 31.5%에 그쳤다.

올댓송도는 ”8일간의 토론과 의견 댓글, 시민청원, 투표 결과 등을 종합해 동시착공·준공 추진으로 공식 입장을 결정했다“며 ”그간 촉발된 상황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송도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갈등은 국토교통부가 최근 인천시에 수도권 제2순환선 인천~안산 구간을 1·2 공구로 나눠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시화~남송도IC 구간 1공구(7.52㎞)는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2년 인허가 협의를 마치고, 2023년 착공, 2030년 개통할 예정이다.

그러나 남송도IC~인천남항 구간 2공구(12.28㎞)는 습지와 소음 등 문제를 해결한 뒤 사업 여건이 조성되면 추진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이 보류됐다.

해당 구간은 일부 주민들이 제2순환선 인천~안산 구간 건설로 해안경관 훼손과 소음·분진 등이 우려된다며 지하화 추진을 요구한 곳이다.

환경단체들도 해당 구간이 람사르 습지인 송도갯벌 습지 보호구역을 통과해 습지 훼손과 경관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도권 제2순환도로 인천~안산 구간 공구분할 추진 계획

이에 국토부는 다양한 대안을 검토한 결과, 현재 노선을 추진하되 구간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커뮤니티에는 ‘일부의 민원으로 공사가 지연됐다’며 반발하는 글이 잇따랐고, 지하화 등을 요구하는 의견과 원안추진을 요구하는 의견이 맞서면서 주민 갈등 양상으로 번졌다.

지난 2일 인천시 시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1·2구간 동시 착공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불과 하루 만에 3천명이 넘는 공감을 얻었다.

이 청원인은 1공구가 2공구보다 먼저 개통할 경우 화물차 등이 몰려 송도의 교통 혼잡도가 심해질 수 있다며 “도시의 대동맥 같은 고속도로 계획을 일부 살지도 않는 환경단체와 일부 아파트단체에 휘둘려 변경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믿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해당 커뮤니티는 주민 의견 수렴 등을 위한 토론회와 주민 투표를 진행했고, 내부 논의 끝에 1·2공구 동시착공·준공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시는 제2순환선 1·2공구를 2030년에 동시 개통하도록 해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시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입찰하는 턴키공사 방식으로 사업 기간을 단축하면 2030년까지 1·2공구 동시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국토부와 상의해 올해까지 주민단체 및 환경단체와 협의점을 찾고, 관계기관과 광역협의체 등을 구성해 기본구상을 마칠 계획이다.

수도권 제2순환선은 수도권 지역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한 도로로, 총 길이는 254.2㎞다. 전체 노선 12개 구간 중 인천 중구 신흥동과 경기 시흥시 정왕동을 잇는 인천~안산 구간만 미착공으로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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