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 지난해 사용액 2조4,945억원 - 지역화폐 판매액 서울보다 4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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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e음' 지난해 사용액 2조4,945억원 - 지역화폐 판매액 서울보다 4배 많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1.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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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2조5,100억원)에만 근소하게 뒤져 전국 2위
인천보다 인구 많은 서울의 4배 넘는 규모
10% 캐시백으로 돌풍, 캐시백 지속가능성이 문제
지역화폐의 일종인 인천e음카드

‘인천e음카드’가 최대 10% 캐시백 지급에 따라 돌풍을 일으키면서 지난해 사용액이 2조4,945억원에 달해 지역사랑상품권 판매액 전국 2위를 기록했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화폐인 ‘지역사랑상품권’ 판매액은 13조2,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에서 판매(사용)된 지역상품권 중 9조2,401억원은 국비지원에 따른 것이고 4조515억원은 지방자치단체 자체 판매액이다.

인천의 경우 ‘인천e음카드’ 사용액이 국비지원 1조1,065억원, 자체지원 1조3,880억원을 합쳐 2조4,945억원이다.

전국 지역상품권 판매액의 18.8%에 이르는 수치로 인구 비중이 5.7%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사용액이다.

인구 294만인 인천의 지난해 지역상품권 판매액(사용액)은 인구 1,342만인 경기도(2조5,100억원)에 근소하게 뒤진 전국 2위로 서울(5,484억원, 인구 966만)의 4배가 넘고 부산(1조2,385억원, 인구 339만)의 2배 규모다.

이러한 ‘인천e음카드’의 돌풍은 캐시백 10% 지급에 힘입은 것이다.

선불카드 형태의 ‘인천e음카드’는 지역사랑상품권의 일종이며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캐시백을 대폭 상향조정하면서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e음카드’ 캐시백은 지난 2019년 기본 6%(국비 4%+시비 2%)로 출발했고 ‘서로e음’과 연수e음‘은 구비 4%를 더해 최대 10%를 지급했으나 시는 지속가능성과 구간 형평성 문제 등을 감안해 지난해 월 사용액 30만원 이하 4%, 30만~50만원 이하 2%, 50만~100만원 이하 1%로 낮췄다.

그러나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소비가 크게 위축되자 3월부터 캐시백을 월 사용액 50만원까지 10%(50만~100만원은 1% 유지)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지난해 시가 지급한 ‘인천e음카드’ 캐시백(국비+지방비)은 무려 2,136억원이고 올해에도 10% 캐시백 지급을 전제로 1,980억원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편성했다.

향후 ‘코로나19’가 진정될 경우 10% 캐시백 지급 유지가 가능할 것인지, 또 유지가 바람직한 것인지를 두고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화폐의 일종인 ‘인천e음카드’가 10% 캐시백 지급으로 급성장했으나 지속가능성을 둘러싸고는 상당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적정 캐시백 비율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인천e음 플랫폼을 활용한 보다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의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2021년에도 '인천e음' 10% 캐시백 혜택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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