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문제로 갈등 중인 것과 관련, 무소속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옥신각신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14일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야권의 당면과제는 ‘정권교체를 향한 주춧돌을 놓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그 목표 앞에서 지난 일들을 들춰내 옥신각신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 내부서 서로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동안 현 정권은 웃고 있었다”라며 “야권 분열은 그들이 마음껏 폭주하고 거대해지도록 도와준 밑거름이 됐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현 야당 지도부를 비롯한 정치인들 중 과거에서 자유로운 인물은 단 한 사람도 없다”며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라는 말이 있듯, 지금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과거는 잊지 말아야 하지만, 과거에 얽매여서는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면서 “야권은 단일화를 제1목표로 후보간 예의를 지키는 것은 물론 독설이 아닌 정책으로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키도 했다.

윤 의원은 “이번이 패배의 늪을 벗어날 절호의 기회이자 어쩌면 마지막 기회”라며 “참패는 3번이면 족하다. 이번 선거가 국민이 야권을 평가하는 중요한 시험대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윤종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