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홍대선과 이어지는 청라연장선에 어떤 영향미칠지 관심
인천시 “올 상반기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 여부가 관건"
서울도시철도 2호선 원종~홍대선을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지구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해당 노선은 인천 계양구와 서구 루원시티, 청라국제도시까지 잇는 연장 사업과 맞닿아 있는 만큼 인천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8일 인천시와 국토부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포함된 컨소시엄은 최근 국토부에 원종~홍대선을 ‘BTO(수익형 민간투자)·BTL(임대형 민간투자) 혼합 모델’로 건설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제안서에는 기존 원종~홍대선 16.3㎞에 1.5㎞ 더해 부천 대장지구를 연결하는 방안이 담겼다. 총 17.8㎞ 노선을 건설하고 대장지구에 신규 역사 한 곳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BTO·BTL 혼합형 사업은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월 열린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도입을 공식화한 사업모델이다.
정부 등이 최대 50%까지 시설임대료를 주고 나머지는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운영해 수익을 올리고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2만 가구가 들어설 부천 대장지구의 수도권 출퇴근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사업성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간투자적격성조사를 거쳐 사업이 확정되면 오는 2027~2028년 개통될 전망이다. 심사 결과는 내년 초 나올 전망이다.
원종~홍대선 대장지구 연장이 확정될 경우 서울2호선과 연장을 추진 중인 청라연장선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라연장선은 총 사업비 3조4천700억 원을 투입해 홍대입구역∼청라 32.78㎞과 까치산역∼화곡역 1.90㎞ 등 총 34.68㎞ 노선을 신설해 서울2호선을 청라까지 연결하는 내용이다.
인천시 당초 서울2호선을 홍대입구역과 신도림역에서 직접 청라까지 연장하고, 서울 양천구에 있는 신정 차량기지를 청라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서울시와 협의 끝에 차량기지 이전이 무산되며 사업이 지연됐고, 이후 직결방식에서 환승 방식으로 변경해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홍대~원종선의 대장지구 연장이 결정되면 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아 2027~2028년 개통될 것으로 보여 원종에서 청라를 연결하는 청라연장선도 사업추진이 빨라질 수도 있다.
인천시는 원종~청라 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한 상태다.
국토부는 올 상반기 중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고시·공고할 예정이다. 따라서 서울2호선 청라 연장은 국토부의 타당성 분석을 거쳐 올해 상반기에 결정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대장지구와 함께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신도시가 대장지구에 인접해 있어 대장지구에서 계양신도시까지의 철도 연장 가능성도 생길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2호선 대장지구 연장과 관련 호재나 악재보다는 하나의 변수가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아직 추가 계획을 세우거나 구체적인 논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올 상반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후 추가 계획이나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