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주경기장 국비 없이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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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주경기장 국비 없이 짓겠다?
  • 김주희
  • 승인 2011.05.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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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범 시의원, "아시안게임지원본부 문광부에 관련 공문 제출"

취재: 김주희 기자

인천시가 국고보조금을 받지 않고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을  지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의회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시의회 2014아시아경기대회 지원 특별위원회 이용범 위원장은 24일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원본부가 지난 2월2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아시아경기대회 사업계획 변경승인안’과 함께 ‘서구 주경기장 건설에 국고보조금을 받지 않겠다’는 공문을 제출했다"면서 이 공문을 취소라고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가 공문을 제출하고도 지금까지 해당 상임위원회나 시의회, 특별위원회에 보고도 하지 않고 쉬쉬하고 있었다"면서 "의회를 무시하는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국제경기대회 보조금 관련 법령과 부산아시안게임의 사례를 들어, 중앙정부에 책임있는 자세와 국고보조금 지급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제경기대회와 관련한 법령에는 ‘도로는 50%, 경기장은 30%’의 사업비 일부를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사업비 9,740억원 중 35%인 약 3,500억원을 국고보조금으로 지원받았다. 올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역시 건설사업비의 30%를 국비로 충당했다.

이 위원장은 "인천에는 부채가 약 9조5,000억원에 해당하는데, 국비 지원 없이 서구 주경기장을 시 부담으로 건설해야  한다"면서 "결국 시는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고 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나면 이로 인해 인천시와 시민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본부는 '국고보조금 받지 않겠다'는 공문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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