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고 6개 프로구단 '코로나 위기' - 인천시에 지원책 마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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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고 6개 프로구단 '코로나 위기' - 인천시에 지원책 마련 요청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1.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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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구단 관계자들, 시의회 주최 간담회서 지원책 요구 한목소리
여자배구 흥국생명 타 지역서 유치 움직임, 남자농구 전자랜드는 매각 예정
홈구장 환경개선, 임대료 감면 등 지원책 마련 필요성 강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여자배구단 선수들의 경기 모습. 가운데 10번 선수가 김연경이다.

인천시의회가 인천연고 6개 프로스포츠 구단과 인천시의 상생을 위한 스포츠 자치분권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시의회 자치분권특별위원회는 27일 기획행정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첫 ‘인천지역 프로구단 관계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천 유나이티드(축구) ▲SK 와이번스(야구) ▲전자랜드 엘리펀츠(남자농구) ▲신한은행 에스버드(여자농구) ▲대한항공 점보스(남자배구) 관계자와 인천시 체육진흥과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6개 프로구단의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 공동 마케팅,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프로구단 관계자들은 간담회에서 홈구장 환경 개선과 임대료 감면 등 시와 시의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 매각을 결정한 전자랜드 엘리펀츠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관중이 7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도 시는 경기장 대관료, 사무실 임차료 등의 인하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시가 경기 일정을 알리는 현수막까지 철거해 갔는데 금전적 지원보다 환경적 지원이 더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여자배구) 관계자는 다른 구단 참석자를 통해 ‘김연경 선수 영입 등으로 흥국생명이 여자배구 최고 구단으로 거듭나면서 타 지역에서 연고 팀으로 끌어가려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SK 와이번스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구단 인수 소식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인천 연고를 유지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한 프로젝트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시와 구단이 함께 노력하고 서로를 배려함으로써 인천시민들이 스포츠로 누릴 수 있는 문화적 혜택이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시의회 남궁형 자치분권특별위원장은 “인천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이 6개에 이르지만 상대적으로 인천과의 친밀도는 낮은 상황”이라며 “지역 프로구단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1장의 표로 6개 경기 관람, 인천e음카드 활용 등을 통한 스포츠 관람환경 개선, 구단들의 다양한 사회공헌사업 등 스포츠 자치분권 강화를 위해 구단과 시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강원모 제1부의장도 “SK 와이번스의 신세계그룹 인수는 알고 있었지만 전자랜드 매각, 흥국생명 타 지역 유치 움직임 등은 처음 듣는 얘기로 다소 충격적”이라며 “시가 홈구장 임대료 감면과 환경개선 등의 문제 해결에 나서는 등 구단 마케팅에 도움을 주고 구단도 보다 적극적인 지역사회공헌활동에 나서는 등 상생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인천지역 프로구단 관계자 간담회'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지역 프로구단 관계자 간담회'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사진제공=인천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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