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뛰던 인천 아파트 매매·전세가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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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뛰던 인천 아파트 매매·전세가 숨고르기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1.2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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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조사, 0.40%→0.35%로 상승폭 축소
전셋값도 2주 연속 상승폭 줄여 - 곳곳서 신고가 랠리는 계속
송도 퍼스크파크 F15블록 전용 84㎡ 11억원대 진입 '초읽기'
인천 계양구 일대 아파트 전경
인천 계양구 일대 아파트 전경

새해에도 연일 치솟던 인천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률이 모두 전주 대비 축소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수도권 전역에서 매도세보다 매수세가 강한 시장 분위기가 형성돼있고, 매물 부족 현상으로 지역 곳곳에서 신고가 행진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세 전환으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 1월 4주(1월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 0.40%보다 0.05%p 내린 0.35%를 기록했다.

이는 전세난 여파가 지속되며 아파트값 상승세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4주 이후 8주 만에 상승폭이 꺾인 것이다.

인천은 11월 4주부터 지난주인 1월 3주까지 0.12%→0.13%→0.15%→0.15%→0.22%→0.26%→0.27%→0.36%→0.40%로 매주 상승세를 이어왔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33% 올라 지난주(0.31%)에 이어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지난주 0.42%에서 이번 주 0.46%로 상승 폭을 키우며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새로 썼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역시 지난해 12월 1주(0.03%)부터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저금리 유동성 및 전셋값 상승 등으로 매수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거나 역세권과 신축 단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인천에서는 연수구(0.95%→0.52%)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으나 송도국제도시와 동춘동 구축 매물 등을 위주로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5블록’ 전용면적 84.94㎡가 지난달 31일 10억7천만 원(16층)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로 등록됐다.

이는 같은 동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3블록’ 같은 평형이 지난달 16일, 18일 나란히 10억 원에 거래돼 ‘10억 클럽’에 가입한 지 불과 10여 일 만에 11억 원 진입까지 앞둔 것이다.

해당 매물은 지난해 3월7일 8억8천만 원(17층)에 거래됐으나 1년도 채 안돼 1억9천만 원이 상승했다.

해당 단지들의 호가가 이미 11~12억 원 수준으로 형성된 만큼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나머지 단지에서도 10억 원이 넘는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업계의 얘기다.

서구(0.40%→0.40%)는 검단신도시 인근 당하동, 마전동 등 역세권을 위주로, 미추홀구(0.11%→0.37%)는 교통과 학군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도화동, 학익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구 당하동 ‘대주파크빌’ 전용면적 84.8291㎡는 이달 11일 3억1천만 원(8층)에서 같은 달 16일 3억9천만 원(6층)에 신고가로 거래돼 매매가가 4억 원을 앞두고 있다.

미추홀구에서는 주안동 ‘주안현대홈타운’ 전용면적 78.784㎡가 이달 26일 2억9천700만 원(9층)에 최고가로 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중구(0.18%→0.22%), 동구(0.10%→0.13%), 남동구(0.34%→0.34%), 부평구(0.22%→0.22%), 계양구(0.36%→0.28%) 등으로 상승·하락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5블록' 전경. 사진=다음 로드뷰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5블록' 전경. 사진=다음 로드뷰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0.29%로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다.

지난 5주간 변둉률을 보면 지난달 21일 기준부터 0.37%→0.35%→0.33%→0.37%→0.30%→0.29%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폭을 줄였다.

지역별로 중구(0.24%→0.30%) 미추홀구(0.01%→0.16%), 남동구(0.25%→0.26%) 등 3개 구가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고, 나머지 계양구(0.28%→0.25%), 서구(0.41%→0.37%), 동구(0.15%→0.02%), 연수구(0.50%→0.36%), 부평구(0.28%→0.27%)는 상승폭을 줄였다.

수도권 전셋값은 0.22%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4주 연속 횡보(0.13%)를 마치고 이번 주 0.12%로 상승 폭을 축소했고, 경기는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7%로 상승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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