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삼림훼손 몸살 앓은 선갑도... 이번엔 쓰레기매립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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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삼림훼손 몸살 앓은 선갑도... 이번엔 쓰레기매립지 논란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2.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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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민주당 시당이 매립지 후보지로 선갑도 선정 요구 방침"
"선갑도는 자연생태계의 보고... 요구 방침 즉각 철회해야"
시당 매립지특위 "선갑도 방문 사실 있으나 결정된 것 없어"
선갑도

무분별한 삼림훼손·암석채석 등으로 몸살을 앓아 온 인천 옹진군 선갑도가 이번엔 쓰레기매립지 후보지 논란에 휩싸였다.

인천녹색연합은 2일 성명을 내 “최근 민주당 인천시당 매립지특별위가 (영흥도 대신) 선갑도를 인천시 자체매립지 후보지로 선정해 줄 것을 시에 요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결코 안될 일이니, 시당은 요구방침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한국에서 가장 큰 무인도이자 인천경기만의 중심에 있는 옹진군 선갑도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보고이자, 전 세계에서 손 꼽힐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섬”이라며 “이곳은 매립지가 아닌 생태경관보전지역 등의 보호지역으로 지정·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갑도는 섬 전체가 응회암으로 이뤄진 주상절리인데, 응회암으로 이뤄진 주상절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무등산 서식대를 제외하면 선갑도가 유일하고 선갑도와 같은 C자형 해안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선갑도 위치도

인천녹색연합은 “전문가와 환경단체들은 지난 2019년부터 선갑도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인천시도 지난 2007년 이곳이 준보전도서에 해당된다고 밝혔던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갑도는 주민과 환경단체가 지켜온 섬이지만 축제식 양식장과 도로개설, 채석, 삼림훼손 등으로 복원이 시급하다”며 “선갑도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인근 대이작도 풀등과 연계한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그린뉴딜에 맞는 정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인천시당 매립지특위는 선갑도가 자체 매립지 후보지로 적합한 지를 알아보기 위해 최근 특위 위원들이 선갑도를 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아직 결정된 사실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선갑도 응회암 주상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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