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청원 늘었지만 시민 공감도는 크게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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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청원 늘었지만 시민 공감도는 크게 낮아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2.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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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원 1건당 평균 공감 시민 49명
전년 93명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
답변 요건 충족 15건, 신도시 쏠림 현상

지난해 ‘온라인 인천시민청원’은 늘었으나 해당 청원에 공감한 시민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해 온라인 시민청원 1,620건이 접수됐고 공감 수는 7만9,119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시민청원은 78.6%(907건→1,620건) 증가했지만 공감한 시민은 5.8%(8만4,046명→7만9,119명) 줄었다.

지난해 청원 1건당 평균 공감 시민은 49명으로 전년의 93명에서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답변 요건(한 달 이내 3,000명 이상 공감)을 충족해 시장과 부시장 등이 영상답변한 시민청원은 15건으로 환경, 교통, 도시(건설) 문제에 집중됐다.

다수가 공감한 환경분야 청원은 ▲계양산 롯데부지 개농장 동물보호소 지정 요청 ▲불법 중고차단지 송도 10공구 이전 반대 ▲남동공단(고잔동) 쓰레기 소각장 건설 반대 ▲그린벨트에 건설하는 남촌일반산단 반대 ▲송도 9공구 화물주차장 건립 반대 등 5건이다.

교통분야 청원은 ▲GTX-B노선 개통 지연 불러올 노선변경 반대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조속 추진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소외된 송도 철도노선 반영 ▲소래IC 건설 요청 등 4건이다.

도시(건설)분야 청원도 ▲‘롯데몰 송도’ 설계변경 반대 및 원안 조속 추진 ▲송도 경관 저하가 우려되는 분양가상한제 반대 ▲송도 워터프론트 북측수로 수상스포츠센터 건립 ▲루원시티 상업용지 생활형숙박시설 건축 금지 등 4건이다.

이들 3,000명 이상이 공감한 청원은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한 송도국제도시 등 신도시의 현안이 상대적으로 많아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 원도심은 시민청원에서도 차별을 받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인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통협력분야 주요 추진사업 시민만족도 조사’ 결과 시민 10명 중 7명은 온라인 시민청원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인지도 또한 52.4%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며 “청원 답변을 통해 시의 정책방향과 사업 추진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시정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였다고 자평하지만 3,000명 이상 다수 공감 청원의 신도시 쏠림 현상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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