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학대 서구 어린이집 원장 출근 중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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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학대 서구 어린이집 원장 출근 중지 조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2.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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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학부모들 요구 수용해 피해 아동 지원대책 마련
8일 인천 서구청 앞에서 서구 국공립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 학부모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 가해 교사들에 대한 엄중 처벌과 후속대응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YTN 뉴스

인천 서구가 최근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구는 최근 이재현 구청장이 피해 아동 학부모와 만나 해당 어린이집 원장 즉각 출근 중단과 피해 아동 지원 대책 마련 등 학부모의 요구 사항을 즉시 반영해 실행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구는 피해 아동 지원 대책을 수립해 실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응이 미흡하다는 피해 아동 학부모의 요구가 제기됨에 따라 이 같은 의견을 적극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던 보육교사 6명은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 10여 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이 2개월 치 CCTV를 확인한 결과 2백 건이 넘는 학대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어린이집에서 학대 피해를 본 아동의 부모들은 전날 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들며 지원책 마련을 호소했다.

구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가해 보육교사에 대해 행정조치를 취하고 재원 중인 장애아동 보육을 위해 인근 어린이집에 장애아동통합반을 신설해 전원 조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피해 아동의 학부모는 해당 어린이집의 원장이 사직한 후에도 계속 출근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원장 출근의 즉시 중단을 요구했다.

또 서구의 전원 조치와 심리치료 지원이 미흡하다며 피해 아동 지원 대책과 재발방지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구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의 출근을 중단시키고,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기는 전원 조치에 대해서도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가능한 대책을 최대한 모색키로 했다.

구는 지역 어린이집 CCTV에 대한 전수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하반기 특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아동학대는 절대로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학부모의 요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듣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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