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구 3년째 순유출 - 신도시, 원도심간 인구 불균형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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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구 3년째 순유출 - 신도시, 원도심간 인구 불균형도 심화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2.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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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구원 '인천시 인구이동 특성 분석과 이해' 결과보고서 발표
2000년대 들어 지속되던 인구 순유입 2017년 이후 순유출로 돌아서
원도심 인구감소, 신도심 인구증가 갈수록 심각해져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송도국제도시는 인천의 대표적인 인구유입지역이다.

인천의 인구는 2000년대 들어 타 지역에서의 순유입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했지만 2017년 이후 순유출로 돌아선 가운데 경제자유구역 등 신도시의 인구 증가와 원도심의 인구 감소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역 간 인구 불균형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이 19일 발표한 ‘인천시 인구이동 특성 분석과 이해’(이왕기 도시공간연구부 선임연구위원) 연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19년 인천의 인구는 크게 늘었지만 타 지역에서의 인구유입이 2011년 2만8,809명을 정점으로 둔화한 끝에 2017년 이후 인구유출로 전환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송도국제도시 첫 입주가 시작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인구 순유입이 지속됐는데 타 시·도에서의 유입이 39%(11만9,315명), 인천 내부에서의 유입이 61%(18만3,065명)를 차지했다.

시 내부에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이동한 인구 비율은 송도 52%, 청라 38%, 영종 10%로 집계됐다.

인천 동구 송림동 원도심 모습.
인천 동구 송림동 원도심 모습. 인천 원도심 인구는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연수구의 경우 송도를 제외한 기존지역 인구 중 외부 유출은 2만6,918명인데 기존지역에서 송도로 옮긴 인구는 3만1,988명으로 1.2배에 달해 연수구 내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2005년 이후 타 시·도에서 인천으로 유입된 인구는 15만7,636명으로 이 중 약 75%인 11만9,315명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전입했다.

이처럼 경제자유구역에 타 지역 주민과 인천시민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경제자유구역이 포함된 중구(영종)·연수(송도)·서구(청라)와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했던 남동구(논현·서창 택지개발, 소래·논현 도시개발 등)는 인구 순유입이 두드러졌다.

반면 원도심인 동·미추홀·부평·계양구는 타 시·도는 물론 시 내부인 경제자유구역 등으로의 인구 순유출이 지속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이왕기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대부분은 이미 오래전부터 순유출에 의한 인구감소 현상이 진행됐기 때문에 인천의 인구감소가 특별하다고 할 수 없으나 향후 10~20년가량 인구증가 지속을 전제로 도시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인구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신도심과 원도심의 인구 불균형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신시가지 조성 시기와 규모 조정, 원도심 재생정책 보완 및 강화, 인구 구조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맞춤형 특화정책 수립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인천의 인구 이동 현황
인천의 인구 이동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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