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원대 개발차익 더 커지나 - ‘시티오씨엘’ 분양가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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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원대 개발차익 더 커지나 - ‘시티오씨엘’ 분양가에 관심 집중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2.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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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 "분양시장 최대 호황, 고 분양가 책정 가능성"
인근 신축단지 평당 1700만원대 가격 형성, 최대 1800만원까지 전망
고 분양가 완판 시에는 OCI 개발차익 더욱 커질듯
시민사회 "사업 허가권자인 인천시가 적정 분양가 유도해야"
DCRE "분양가는 HUG가 결정, 아직 결정된 부분 없어"
용현학익지구 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티오씨엘' 조감도
용현·학익지구 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티오씨엘' 조감도

수조원대의 개발차익이 예상되는 용현·학익지구 1블럭 도시개발사업 첫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분양가에 대한 시민들과 부동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OCI(옛 동양제철화학)의 자회사인 DCRE가 '시티오씨엘'이라는 이름으로 시행하는 해당 사업은 올해 지역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데다 분양시장도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분양가를 제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25일 DCRE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12일 미추홀구 학익동 587-46에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업무복합 주거단지인 '시티오씨엘 3단지'를 분양한다. 

분양 일정을 보면 입주자 모집공고는 11일, 특별공급 접수일시는 22일, 당첨자 및 동호수 발표(예비입주자 및 예비순번 발표)는 31일로 예정됐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4년 12월이다.

DCRE가 분양가 심사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분양보증서를 발급받고 관할 지자체인 미추홀구에 제출하면 입주자모집공고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용현·학익 1블록 사업은 현재 착공이 접수된 상태”라며 “DCRE가 분양보증서를 제출하면 절차에 따라 입주자모집 공고와 착공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오씨엘 3단지 조감도

시티오씨엘 단지 중 가장 먼저 분양하는 3단지는 아파트 75~136㎡ 977가구, 오피스텔 27~84㎡ 902실 등 총 1,879가구다.

지하 2층~지하 1층에는 6개관 730여석 규모(7,320㎡ 규모)의 영화관이, 지하 1층~지상 3층까지는 단지 내 상업시설(3만3,882㎡)이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아파트는 ▲75㎡A 124가구 ▲75㎡B 83가구 ▲84㎡A 299가구 ▲84㎡B 231가구 ▲84㎡C 68가구 ▲101㎡ 170가구 ▲136㎡ 2가구(펜트하우스) 등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27㎡ 246실 ▲52㎡ 164실 ▲66㎡ 246실 ▲84㎡ 246실이다.

시티오씨엘 3단지는 입지 여건이 좋은 단지로 꼽힌다. 현재 무정차역으로 통과하고 있는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단지에서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나들목이 약 1㎞ 거리에 있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대교, 인천대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만나는 아암대로 등 광역도로망도 인근에 있다.

 

관심은 단연 분양가에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시티오씨엘의 3.3㎡ 평당 분양가를 최저 1,600만원에서 최대 1,800만원 선까지 예측하고 있다.

사업지 주변 신규 아파트 단지인 ‘인천SK스카이뷰’와 ‘힐스테이트학익’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700만 원 전후로 형성돼 있다.

시티오씨엘은 이들 단지보다 큰 미니신도시급 사업인 데다 국내 상위 3대 대형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하는 만큼 분양가가 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티오씨엘이 올해 지역 분양시장의 최대 단지인 데다 청약시장도 유례없는 호황기를 누리고 있어 인기를 끌 것이라는 게 업계의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분양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어 대부분 완판되는 분위기다. 이에 맞춰 시행사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분양가격을 제시할 것"이라며 "주변 시세와 추가 옵션 등을 고려하면 84㎡ 기준으로 최소 6억 원은 넘지 않겠냐”고 말했다.

DCRE는 지난해 11월 시티오씨엘 브랜드 출범 행사 및 1차 분양을 잠정 연기하고, 1차 분양(1단지)과 2차 분양 순서(3단지)도 변경해 분양 일정을 올해 상반기로 미룬 바 있다.

당시 DCRE는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고려해, 상업·업무시설과 문화시설 등 인프라가 함께 조성되는 3단지를 먼저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HUG와의 분양가 조율에 문제가 발생,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분양 일정을 미룬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옛 동앙화학 공장터였던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지구 1블록 도시개발사업 부지
옛 동앙화학 공장터였던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지구 1블록 도시개발사업 부지

해당 사업 부지는 수십년 전 닦은 공장 터로 땅값이 저렴한 데다 총 사업비가 5조7,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개발차익 규모가 수조원 단위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인천지역 분양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며 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오른 만큼 분양가를 통한 개발이익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개발 차익의 지역사회 환원은 사회공헌 의미로 10만8,000㎡ 규모의 부지를 인천시에 기부채납한 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미흡한 수준이다.

이에따라 시민사회는 분양가까지 높게 책정되면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은 OCI의 배만 불리는 전형적인 대기업의 먹튀사업이 될 것이라고 지적, 개발사업 허가권자인 인천시가 적정한 수준의 분양가를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OCI가 지난 수십 년간 인천공장에서 악취와 폐석회 등으로 각종 환경피해를 일으켰고, 이를 토대로 시가총액이 3조원에 육박하는 굴지의 화학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지역사회 환원 수준은 크게 미흡해 결국 대기업에 막대한 개발차익만 안겨준 사업으로 기록될 것 이라는 지적이다. 

DCRE 관계자는 "분양가와 관련해선 아직 HUG로부터 결과를 받지 못해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해당 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만큼 이를 감안해 HUG가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용현·학익지구 1블록 도시개발사업은 옛 동양화학 공장터인 미추홀구 학익동 587의 1 일원 및 인근부지 154만6,747㎡를 개발하는 ‘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이다.

DCRE는 이곳에 2025년까지 사업비 5조7,000억 원을 투입해 시티오씨엘이라는 이름으로 1만3,000여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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