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김주희 기자
유네스코에이포트는 27일부터 6월12일까지 작가들이 릴레이로 참여하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두 번째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유네스코에이포트는 (사)유네스코 인천시협회가 중구 신포동 내 근대식 창고 건물을 활용한 비영리 전시공간이다.
유네스코에이포트는 강하진, 김경인, 홍운표 작가들이 참여해 지난 6일부터 릴레이 형식으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란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다.
첫 번째 전시회로 강하진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데 이어, 27일부터는 두 번째 참여작가인 김경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인천 태생인 김경인 작가가 고향에서 여는 첫 번째 전시회다.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김경인 작가 작품 세계와 그동안 살아온 일상을 두루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김경인 작가는 70~80년대 문맹자시리즈란 작품을 통해서 한국의 사회 문제를 고발함으로써 민중 미술을 선도했다.
이런 이유로 김 작가의 작품은 한국 정부에서 가압류해 대중이 접할 기회가 적었다.
김 작가는 90년대 이후에는 소나무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찾았다. 지난 20여년간 전국을 다니면서 여러 지역의 소나무를 연구하고 작품에 담았다.
소나무를 주제로 제6회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네스코에이포트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김경인 작가의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면서 "소나무에 관한 작품과 다년간 벌인 연구 기록물도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서울대 대학원 졸업했다. 현재 인하대학교 명예교수로 있으며, 충남 당진에서 작품 활동 중이다.
한편 유네스코에이포트는 6월17일부터 7월3일까지 세 번째 전시회로 전 홍윤표 인천시미술협회장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