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기대감에 영종, 검단 집값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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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기대감에 영종, 검단 집값 출렁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3.0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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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노선 6월 발표, 인천 중구·서구 집값 상승세 뚜렸
경유 후보지 영종·검단 지속 상승, 1년새 2억원 넘게 뛴곳도
사진=김포시
사진=김포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사업에 인천지역 부동산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해당 노선 경유 후보지로 언급되는 지역은 교통 호재로 꾸준히 집값이 오르며 투자 수요가 일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3월1주)에 따르면 이번 주 인천지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1위, 3위는 중구(0.60%)와 서구(0.52%)다.

중구는 최근 0.15%→0.40%→0.60%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률을 대폭 키웠고, 서구는 지난주 대비 0.1%p 떨어졌으나 여전히 0.5%대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들 지역은 GTX-D 노선 호재가 있는 곳들이다.

GTX-D 노선은 아직 지나는 지역이나 정차 역 등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부동산시장은 호재 지역을 점치며 출렁이고 있다.

인천시가 국토부에 제안한 노선에 포함된 중구 영종국제도시는 장기간 움직이지 않았던 집값이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매매 실거래가가 4억원대에 머물렀던 중구 중산동 ‘하늘도시 한라비발디’ 전용면적 139㎡는 지난달 16일 5억9700만원(17층)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거래가인 지난 1월 21일의 5억7,500만원(29층)보다도 2,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인천 중구 중산동 '하늘도시 한라비발디' 전경 사진=다음카카오맵
인천 중구 중산동 '하늘도시 한라비발디' 전경 사진=다음카카오맵

같은 동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오션하임’ 전용면적 84.9684㎡는 지난 1월19일 5억3,000만원(26층)에 거래되며 5억원대에 진입했다.

해당 매물은 지난해 1월4일 3억6,500만원(20층), 6월9일 4억3,000만원(22층), 12월30일 4억8,000만원(15층)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가 제안안 GTX-D 2개 분기 노선중 인천공항행 노선은 사업비가 많은 등의 이유로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급격한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부동산업계는 밝히고 있다.

GTX-D 노선의 또 다른 수혜지로 거론되고 있는 서구 검단신도시의 집값 상승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구 원당동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면적 84.52㎡는 지난달 1일 7억6,824만원(15층)에 거래되며 신고가에 거래됐다.

해당 매물은 지난해까지 4억원 초반에서 6억원 초반 선까지 거래됐으나 올해 7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같은동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전용면적 84.9732㎡도 지난달 9일 7억4,050만원(20층)에 거래되며 7억원을 돌파했다.

우미린은 지난해 3월19일 거래된 4억7,030만원(20층)에서 1년 사이 2억5,000만원이 넘게 상승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GTX-D 노선으로 김포, 검단, 부천, 서울 강남으로 이어지는 노선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하는 관계자들이 많다.

검단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검단신도시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영향으로 투자보다 실거주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며 “검단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GTX-D 호재는 이미 반영됐을 수도 있는 만큼 더 오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국토부에 제안한 GTX-D Y자형 노선도

GTX 노선은 수도권 아파트값을 올리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모두 GTX 정차역과 관련된 곳들이다. 

지난해 12월29일 국토부가 3기 신도시 창릉지구에 GTX-A 정차역(창릉역)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인근 지역 집값이 수직 상승했다.

창릉역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곳과 가장 가까운 고양시 덕양구 도내용 ‘고양원흥동일스위트’는 전용면적 84.9956㎡는 발표 직전 9억원(21층)에 거래됐다가 발표 후인 올해 1월5일 11억원(9층)에 거래되며 일주일 새 2억원이 뛰었다.

또, GTX-C 열차가 안산 상록수역에 정차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상록수역 인근의 준공 30년차 ‘월드아파트’ 전용면적 38.88㎡는 지난 1월 28일까지만 해도 2억원 초중반대에 거래되다가 지난달 2일 4억2,000만원(3층)으로 2배 가량 폭등했다.

국토부는 오는 6월 GTX-D 노선 및 정차역을 발표할 예정이며, 인천시는 인천공항행과 김포·검단행을 동시에 건설하는 Y자형 GTX-D 노선안을 국토부에 건의한 상태다.

인천시가 건의한  Y자형 노선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제1여객터미널, 영종도, 청라, 가정, 작전, 부천종합운동장, 서울 남부, 하남을 잇는 노선과 경기 김포 통진, 장기, 인천 검단, 계양,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노선이다. 해당 노선은 총 길이 110.27㎞ 18개 정거장을 잇는 노선으로, 총 사업비는 10조781억원이다.

관련기사→ GTX-D 노선 6월 발표 - 청라·검단·영종 주민들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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