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첫 주민설명회... 추가역 설치 등 요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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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첫 주민설명회... 추가역 설치 등 요구 나와
  • 윤성문 · 서예림 기자
  • 승인 2021.03.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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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5일 인천 송도동·구월동서 주민설명회 열어
GTX-A와 서울역, GTX-C와 청량리서 수평 환승
정차역 추가 설치 요구에는 공사비 이유로 난색
공사진동 피해 우려에는 문제없다는 의견 밝혀
국토교통부는 1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GTX-B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건설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인천 시민들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를 열었다.

시민들은 원도심에 정차역을 추가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공사로 인한 기존 건물 피해 우려를 제기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15일 오전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4동 행정복지센터와 남동구 구월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각각 'GTX-B노선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초얀)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GTX-B 노선 계획 규모는 연장이 80.1㎞로 신설 노선(송도~망우) 구간 57.2㎞와 경춘선 공용노선(망우~마석) 구간 22.9㎞로 나뉘었다.

평가서 초안에서는 연장을 82.7㎞(신설 59.84㎞·공용 22.86㎞)로 조금 늘렸으며, 신설 구간을 대심도(지하 40m 이하) 터널로 계획했다. 운행속도는 시속 180km다.

정거장은 송도, 인천시청, 부평 등 인천지역 3개를 포함해 총 13개다.

신설 역은 송도, 인천시청, 부평, 당아래, 신도심, 여의도, 용산, 청량리, 망우 등 10개소이며 모두 지하로 건설된다. 개량 역은 별내, 평내호평, 마석 등 3개소이며 지상에 짓는다.

차량기지는 15만㎡ 규모로 남양주시 화도읍에 들어서며, 차량수선 공장 및 검사선로, 시험선로 등이 등을 갖춰진다.

또 GTX-A, GTX-C 노선과는 같은 층 승강장에서 다른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수평 환승’이 가능하도록 건설된다. GTX-A 노선과는 서울역에서, GTX-C 노선과는 청량리역에서 수평 환승된다.

국토부는 가급적 대규모 주거단지 하부를 우회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설정했으며, 공공용지 활용을 최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TX-B노선 계획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GTX-B노선 계획노선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GTX-B노선 사업 추진 방식 등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제기했다.

송도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철도사업은 수익성보다 공익성이 우선시 되야 한다”며 “BTO(수익형 민자사업)만 고수하지 말고 BTL(임대형 민자사업) 등 다양한 사업 방식을 다각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 방식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사업자가 달려들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도로 고민중”이라고 답했다.

동춘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송도신도시  뿐만 아니라 원도심에도 추가역을 설치해달라고 주문하면서 공사로 인한 노후 아파트 단지 진동 피해 우려를 제기했다.

국토부 측은 추가 역 설치로 사업 비용이 늘어나면 경제성이 하락해 사업 전체가 힘들어 질 수 있는 만큼 추가역 설치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공사 진동 피해 우려와 관련해서는 해당 지역은 심도가 깊고 암반층이 좋은 상태이며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지나는 구간도 없어 주민들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15일 오후 남동구 구월1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15일 오후 남동구 구월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GTX-B 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 모습

구월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공사 진행시 남동구가 지반이 약한 지역이라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공사가 끝날 때까지 주민들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국토부측은 노선 설계시 지반이 어떤지를 충분히 고려한다고 답하고 철도노선 기본설계에 대한 주민설명회도 추후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6일 오전 10시에는 부평구청 대회의실에서 같은 설명회가 이어진다. 이후 16일~23일까지 경기 부천, 서울 구로·용산·동대문·중랑구, 경기 구리·남양주, 서울 영등포 순으로 주민설명회가 개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설명회를 통한 주민과 관계기관 의견수렴을 시작으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실시계획승인 등 절차를 거쳐 2026년 해당 노선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 5조7,351억원이 투입되는 GTX-B는 당초 송도부터 청량리까지의 노선으로 계획됐지만, 낮은 사업성으로 수년간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마석까지 노선을 연장한 뒤 2019년에야 예타 문턱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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