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회, 함께 천천히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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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회, 함께 천천히 만들어 가겠습니다.
  • 정혜진
  • 승인 2021.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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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의 마을 탐험기]
(25) [인터뷰] 미추홀구 조덕환 주민자치협의회장 - 정혜진 / 마을교육 공동체 ‘파랑새’ 대표

 

'새롭게 변화하는 주민자치회'를 화두로 각 동에서는 요즘 주민자치회를 구축하기 바쁘다. 날로 변화하는 지역사회에서 주민 스스로 자신의 마을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주민자치. 그 맨 앞에서 미추홀구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신 조덕환 협의회장과 주민자치회에 대해 이야기 해본다.

 

희망지 사업에 선정되어 주안5동 대표로 협약 식을 진행하고 계신 조덕환회장 김정식구청장 지원 단체
희망지 사업에 선정되어 주안5동 대표로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는 조덕환 회장(좌)과 김정식 구청장.

 

조덕환 협의회장은 미추홀구 주안5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4년을 역임하고 올해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며 다시 회장을 맡았다. 이와함께 미추홀구도 2021년 들어 각 동이 모두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며 협의회도 새롭게 구축됨에 따라 구 협의회 회장직을 겸임하게 되었다. 미추홀구 협의회는 21개동의 회장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각동 주민자치 위원들의 조직과 구성, 운영을 돕고 각동의 마을의 문제를 구차원에서 협의한다.

조 협회장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을 계기로 주민자치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말에서 그쳤다면, 지금은 주민들의 목소리가 실현될 수 있는 그런 주민자치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적 지원이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 되어야 된다.

"지금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상황이 되었어요. 지방자치장의 의지에 따라 마을 간 부익부 빈익빈이 생기고 있습니다. 의지가 강한 곳은 활발하게 잘 진행되며 더 많은 예산이 마을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같은 사실은 마을이 형평성 있게 발전하는 것에 역행하는 것이라 어느 정도 제도적 보완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 보완이 주민자치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회에 대한 조 협회장의 생각이다.

조 협회장은 실천형 회장으로도 유명하다. 주민자치위원장을 시작하며 마을에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참여하며 직접 마을 구석구석을 뛰어 다녔다. 주민참여예산의 동 계획형 사업이 인천시 각 군·구에 2개동씩 시범사업을 시행할 때 2개의 군·구에서 포기했는데, 4억원이 남아 4개동을 추가 공고하게 되었다. 그 사업에 주안5동이 추가 선정되어 700명이 참여하여 주민총회를 진행하고 우선순위 5개 사업을 선정하여 완료하기도 하였다.

저희 동은 시범동이 아니었으나 시범동으로 참여했었기 때문에 예행연습을 하여 전환하기 어렵지 않았어요. 예산을 받아 직접 실행해 보니 힘든 것도 있고 즐거운 것도 있더라고요. 도시공사 공모사업으로 마을 미세먼지를 줄여보고자 시범사업으로 주염 노인정을 주염정원으로 변화한 생동감 사업, 주민참여예산 동계획형으로 진행한 다문화사랑방, 마을 영상단 운영, 마을 축제,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참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올해도 희망지 사업과 이끼사업, 도시농업 사업이 주안5동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마을활동을 마을주민과 직접 하고 계신 조덕환 주안5동 주민자치 회장
조덕환 주안5동주민자치회장은 다양한 마을활동을 마을주민과 직접 실행한다.

 

조 협회장은 막 변화가 시작되고 있어서 시범 동 조차도 흔들리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렇지만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주민자치회는 마을 만들기와 주민 참여예산의 결합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천천히 하나씩 이야기하며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제가 직접 해 보니까 기획하고 실행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5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함께 만들어 가주셨으면 합니다.”라며 긴 호흡으로 주민자치회의 역할을 바라볼 것을 제시했다.

마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공동체가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마을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이 주민자치회가 되어야 한다. 다양한 모임, 다양한 소통의 창들이 만들어 지고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될 때 참된 주민자치는 실현된다고 볼 수 있다.

조 협회장은 늘 함께 해 주시는 분들이 너무 감사합니다. 주민 분들이 마을에서 꼭 해주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관심!! 마을에 대한 관심. 주민자치회에 대한 관심. 사람에 대한 관심. 환경에 대한 관심. 그런 관심들이 모여 활동이 되고 활동이 모여 자치가 된다고 생각 합니다.” 다며 말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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