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구단으로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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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구단으로 만들 터"
  • 김동환
  • 승인 2011.05.30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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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도 인천유나이티드 신임 대표이사 인터뷰
“인천 유나이티드가 인천 시민과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에 조건도 신임 대표이사(現 인천광역시 축구협회 회장)가 취임했다. 조건도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4월 8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안종복 전 인천 대표이사의 자리를 이어받아 인천구단의 경영을 이끌어 나가게 됐다.

조건도 신임 대표이사(이하 조 대표이사)는 1959년에 인천시 강화군에서 출생, 인천 체육고등학교와 명지대 대학원을 거쳐 United States Sports Academy에서 체육경영을 전공한 후 교육학 박사를 취득한 체육경영인이다.

조 대표이사는 또한 한 때 KORAIL축구단(1982~1983)과 할렐루야 축구단(1983~1985)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한 적도 있다.

그 후, 대우자동차(現 한국 지엠 주식회사)에 관리직으로 입사한 조 대표이사는 한국 지엠 노사 안전담당 임원, 군산 사업 본부장을 거치는 등 경영인으로서도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그리고 인천전문대학에서 12년, 한국 체육대학교에서 3년여의 강사로서 활동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조 대표이사는 현재 인천광역시 축구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경영인, 체육인으로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 유나이티드가 앞으로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우뚝 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조건도 인천 신임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 먼저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 여러분을 만나 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 자리를 맡게 되어 영광스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창단된 시민구단으로서 올해로 K리그에서 8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유나이티드는 2005년 통합 준우승 및 흑자경영 사례를 통해 경영의 모범을 보이는 구단으로 성장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신 인천시민과 시민주주, 홈경기와 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항상 인천의 선수들을 응원해주시는 서포터즈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달, 자리에서 물러나셨지만 8년간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어 주신 안종복 전 대표이사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지난 30년간 한국 지엠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 유나이티드가 명문구단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인천시민과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구단이 될 수 있도록 팬들과의 소통을 기본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취임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그에 따른 마음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 저도 몇 가지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말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대부분 정치적인 사항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인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인천에서 다녔습니다. 그리고 대학원에서 체육경영을 전공했으며 교육학 박사학위도 받았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대기업인 한국 지엠에서 전문경영인으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업인인 동시에 체육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항에 대해 정치적인 색깔을 입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이야기들은 앞으로 점차 서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인천 유나이티드가 국내 프로구단 가운데 최초로 흑자경영을 기록했고 코스닥 상장에 힘쓰고 있는데 이런 사항들을 잘 이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현재 업무적인 사항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요건이 충족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천은 시민구단이기 때문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 증자를 통해 경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 봤을 때, 주주들이 주식을 판다면 창단 때 보여줬던 시민들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을까 하고 염려도 됩니다. 코스닥에 상장한다고 주가가 올라간다는 것이 보장 되지 않기 때문에 더 넓은 시각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구단의 경제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어떻게 보완해 나갈 생각이십니까?

= 8월말이면 인천의 숙원사업인 숭의구장이 완공됩니다. 숭의구장이 완공되면 여러 상업시설이 들어설 것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인천구단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단이 안정된 수익을 얻어낼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살리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 최근 프로축구계에서 승부조작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천은 시민구단이고, 모기업이 없는 구단은 승부조작에 노출되기 쉬운 구조를 갖고 있는 편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종합적으로 진단해주시고 대책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 일단 저는 승부조작이라는 것은 팀을 응원하는 팬들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승부조작은 범죄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승부조작에 관련된 선수는 선수로서의 자격이 없으며 경우에 따라 축구선수 자격박탈이라는 강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이후의 축구계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조적으로 승부조작에 노출되기 쉬운 구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수와 감독 그리고 구단이 함께 논의하고 서로를 믿는다면 승부조작 사태는 충분히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앞으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경영하면서 역할모델로 삼고자 하는 해외 축구 클럽이 있으십니까?

= 저는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를 벤치마킹하고자 합니다. 바르셀로나의 경영 방식을 익혀 인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로 이끌어 오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시민구단으로서 경영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 대해 공부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외국의 사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와 환경이나 상황은 많이 차이가 있겠지만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의 팬들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인은 여러분입니다. 항상 경기장을 찾아와서 인천의 푸른 전사가 펼치는 경기를 보시고 힘껏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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