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승기천 복원 등 원도심 개발 의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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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승기천 복원 등 원도심 개발 의지 없어"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3.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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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서 정창규 의원 신상발언
"대대적으로 홍보한 승기천 복원사업 유야무야"
23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서 정창규 의원이 신상발언하고 있다.
23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서 정창규 의원이 신상발언하고 있다.

인천시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승기천 물길 복원 사업’이 사실상 유야무야된 것을 두고 “시는 원도심 개발 정책에 대해선 노력도, 의지도 없다”는 지적이 인천시의회서 나왔다.

23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69회 임시회 본회의서 신상발언자로 나선 정창규 의원(민주·미추홀2)은 “민선 7기가 제시한 첫 번째 원도심 정책 가운데 하나는 승기천 물길 복원 사업과 같은 생태하천 복원 사업”이라며 “신도시에 개발이 집중돼 박탈감을 느꼈던 원도심 주민들은 이같은 사업이 조속 추진되기만을 바랬다”고 운을 뗐다.

정 의원은 “하지만 이 사업은 지금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시는 과연 원도심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비 50%를 지원 받았던 생태하천 복원 사업이 지난해 지방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예산 지원이 끊겼고, 이로 인해 사업이 유야무야 됐는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사업 추진 당시에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한 만큼 대안 마련이 필요한 경우나 정책을 폐기할 경우에도 시민들에게 설명을 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승기천 물길 사업은 국비 지원이 없기 때문에 지지부진한 것이 아니다”라며 “시가 발주한 용역은 그 조사 기간이 충분하지 못했을뿐더러 공사비에 대한 분석과 편익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통상 500명 이상의 응답자가 필요한 관련 설문조사는 단 220명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이는 사전 조사 과정에서 다양한 시민들에게 설문을 진행한 것이 아닌 주민설명회에 모인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최종 용역보고가 없었던 것은 물론 시 관련부서와 인천연구원 등 내부에선 엇박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와 구는 복원 구간이 소하천에 해당되는지를 두고 서로의 사업이라며 핑퐁 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그는 “주민들은 과연 송도나 청라에서 생태복원 사업이 진행됐다면 어땠을까라고 묻고 있다”며 “시는 노력도, 대안을 공유할 의지도 부족하다. 원도심 사업이 ‘돈먹는 하마’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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