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폐교' 인근 길상면 주민들, 행정청 찾아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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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폐교' 인근 길상면 주민들, 행정청 찾아 항의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3.30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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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0여명, 강화군청 및 강화교육지원청 방문해 항의문 전달
"건물 관리 업무 소홀로 집단감염 초래... 재발방지, 지원 대책 마련해야"
강화군 길상면 주민들이 관내 폐교시설서 발생한 집단감염에 대한 항의와 지원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 강화군청을 찾아 유천호 군수와 면담하고 있다. 

최근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 있는 한 폐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 인근 주민들이 행정기관을 찾아 단체로 항의했다.

30일 강화군에 따르면 길상면 주민들 10여명은 전날 강화군청과 강화교육지원청을 방문, 관내 폐교시설(선두4리 해안남로 696)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한 재발방지 및 지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해당 폐교시설은 현재 ‘해오름 국제교육문화원’이라는 단체가 무단 점유해 합숙소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25일 이 폐교서 합숙한 인원 3명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2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행정청을 방문한 주민들은 “건물 관리의 책임이 있는 인천시교육청과 교육감이 관리 업무를 소홀히 해 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면서 항의 내용과 후속 조치 등이 담긴 항의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의문에는 올해 초 강제퇴거 명령에 승소했음에도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관계 공무원에 대한 문책, 폐교 건물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법 행위 근절 및 불법 건축물 철거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집단감염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민생경제 소득이 감소하고 있으니 경제적 지원책을 마련하고, 폐교는 지역민들을 위한 교육·편익시설로 개방하라는 요구도 담겼다.

당시 주민들은 “10년 동안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생활하며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했음에도 이에 대한 안전 대책이 없었다”며 “주민들이 제출한 후속 조치를 조속히 처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유천호 강화군수는 “주민들의 요구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랜 기간 참아오신 만큼 주거환경 피해가 해소될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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