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확진자 수 줄어도 집단감염 기세는 더 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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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확진자 수 줄어도 집단감염 기세는 더 세져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3.30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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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체 확진자 610명 중 112명(18.36%)이 집단감염 확진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 절정이던 작년 12월 보다 비중 높아
강화군 폐교시설 등 3월에만 6개 신규 집단감염, 기존 5개 감염 여파도 지속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강화군 소재 한 폐교시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강화군 소재 폐교시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일정 부분 안정 국면에 놓여있지만, 인천지역의 집단감염 확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3월 들어 6곳이 신규 집단감염으로 분류돼 최근까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으며, 그 전에 발생한 집단감염지 5곳에서도 3월 초까지 확진자가 추가돼 왔다.

그간의 인천in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3월1일부터 30일 현재까지의 한 달 동안 발생한 인천지역 확진자는 모두 610명이고, 이들 중 112명(18.36%)은 인천시가 분류한 집단감염 확진자다.

그런데 집단감염 확진자의 비율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절정에 달했던 시점과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었던 이달간의 차이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최근이 더 높다.

지난해 12월엔 한 달 동안엔 모두 1,46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집단감염 확진자는 222명(15.12%)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엔 935명이 확진됐고 집단감염자는 193명(20.64%)이다. 2월 확진자 500명 중 집단감염자는 109명(21.8%)이었다.

전체 확진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집단감염의 발생 빈도는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인천에선 이달 1일부터 모두 6개의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고, 2월에 발생한 5개 집단감염은 그 여파가 3월초까지 길게 이어져 왔다.

사례별로 보면, 각각 지난 3일과 8일에 첫 확진자가 나온 ‘미추홀구 가족 및 지인’, ‘서구 체육시설’에선 11명, 21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5일에 지표 확진자가 나온 ‘강화군 폐교시설’은 27일에 신규 집단감염지로 분류됐다. 현재까지 인천 거주 인원 15명을 포함해 모두 62명이 이 폐교와 관련된 확진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엔 ‘중구 물류센터’, ‘서구 회사·가족’, ‘남동구 지인 모임’ 등 3곳이 신규 감염지로 분류됐다. 지금까지의 누적 확진자는 사례별로 각각 22명, 14명, 18명이다.

중구 물류센터발 확진자 중 21명은 해당 센터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 2월에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강화군 중식당 △남동구 요양병원 △미추홀구 의료기관 △서구 의료기관 △서구 무역회사 등의 감염 여파가 3월까지 이어져 총 11명의 관련 확진자가 이달 초에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선 사우나와 직장, 병원, 주점 등 일상 공간에서의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새로 발생한 집단감염 대다수가 회사 또는 지인모임 등에서 비롯된 인천과 상황이 같다.

때문에 지역사회 곳곳에선 ‘아직 방역 고삐를 풀 때가 아니다’라며 방역수칙 준수에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인천에선 모두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모두 5,05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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