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동 어린이집서 19명 집단감염 - 치킨집 방문 교사 통해 감염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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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동 어린이집서 19명 집단감염 - 치킨집 방문 교사 통해 감염 전파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4.05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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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동 어린이집 교사 9명, 원생 8명, 가족 2명 확진
교사 중 1명은 어린이집 원장... 숨진 뒤 확진 판정
집단감염 발생한 인근 치킨집 방문 교사 통해 감염 전파
방역당국, 검사 요청 문자 무시한 교사 3명 고발 검토

5일 인천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6명이 발생했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에 32명, 오후에 4명이 추가 확진돼 모두 3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는 △집단감염 관련 21명 △지역 확진자 접촉 6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3명 △감염경로 불분명 5명 △해외유입 1명 등이다.

군·구별로는 △연수구서 21명 △서구서 5명 △미추홀구서 3명 △부평구서 3명 △남동구서 1명 △계양구서 1명 △중구서 1명 △강화군서 1명이 나왔다.

신규 확진자 중 19명은 연수구 동춘동 소재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로, 이 중 8명은 교사, 8명은 원생, 1명은 원장, 나머지 2명은 교사의 가족이다.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가 어린이집 교사로 재직 중인 것을 파악한 뒤 교사·원생·가족들에 대한 감염검사를 실시해 18명의 추가 감염자를 찾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확진 교사 9명은 대부분 연수구에 거주하고 있으나 A씨 등 타구에 거주하는 돌봄교사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시는 5일 연수구보건소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해당 어린이집 확진자들의 가족 등 접촉자 22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는 6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는 이들 확진자들을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수구 동춘동 소재 치킨집발 추가 확진자로 분류했다.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A씨의 동료교사인 B씨 등 3명이 지난 23일 저녁 7시부터 10시 사이에 해당 음식점에 방문했던 이력이 조사됐기 때문이다.

 

현재 B씨 등 3명은 이 음식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지난달 31일 방역당국이 보낸 검사요청 문자를 받고도 전날까지 검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돼 감염을 키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은 이들이 고의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질 경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첫 확진자로 알려진 A씨 역시 지난 19일부터 발열 등의 코로나19 관련 증세가 나타났다고 진술해 책임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대해 시는 “정확한 감염 선후관계를 조사 중”이라며 “확진자들이 유증상임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받지 않고 직장·음식점 등 여러 곳에서 다수와 접촉해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 원장 C씨는 전날 밤 호흡곤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다 사망했으며, 사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C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C씨는 전날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감염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검사를 미뤘고 갑작스레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밤에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해당 어린이집 확진자 외에 동춘동 치킨집 관련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해 이 치킨집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모두 40명이 됐다.

전날 저녁을 기준으로 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보유 51개 중 5개, 준 중환자 치료병상은 보유 33개 중 7개를 사용하고 있다.

가용 가능한 감염병 전담병상은 782개로 이 중 83개를 사용해 가동률은 10.6%다.

정원 380명의 생활치료센터 2개소엔 185명이 입소해 있어 48.7%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5일 오후 6시 현재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5,19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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