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 주변 오염조사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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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지 주변 오염조사 시작됐다
  • 이혜정
  • 승인 2011.06.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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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9개 지점 토양ㆍ지하수 전문기관에 분석 의뢰


취재 : 이혜정 기자

인천시는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주변지역 환경오염 기초조사를 위해 3일 토양과 지하수 시료 채취를 시작했다.

이날 시료 채취는 신동근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한나라당 조진형 국회의원(부평갑), 홍미영 부평구청장 등이 참관했다.

시는 4일까지 6개 지점의 토양과 3개 지점의 지하수 시료를 채취해 시 보건환경연구원, 한국환경공단에 분석 의뢰할 예정이다.

분석항목은 독성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과 고엽제 성분인 다이옥신을 비롯해 유류, 중금속 성분 등 토양은 13개 항목, 지하수는 38개 항목이다.

시는 오는 8월까지 시료 분석과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독성물질 폐기 의혹 제기로 증폭된 주민 불안을 해소하려고 시 차원에서 진행하는 기초조사"라며 "캠프마켓 내부에 대한 환경오염 조사는 관계 부처에 계속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951년 조성된 캠프 마켓은 총 60만6천㎡ 규모로, 주한미군의 폐품처리와 군수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 평택미군기지가 완공되면 2016년께 이전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지내 폐품처리장(DRMO)은 올해 경북 김천으로 이전하기 위한 한ㆍ미 협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재미언론인 안치용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캠프마켓에서의 유독성 폐기물 처리 자료를 공개했다.

안씨가 공개한 1991년 미 공병단 자료에 따르면 1987~1988년 캠프마켓 재활용센터에서 수은 폐기물, 석면 등이 대량처리됐고, 1989년 폴리염화비페닐 448드럼이 한국 업자를 통해 처리됐다.

2008년과 2009년 부평구와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현 한국환경공단)이 관련 법에 따라 실시한 캠프마켓 주변 토양ㆍ지하수 조사에서는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중금속 성분이 검출됐지만 오염원이 미군기지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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