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빛깔을 닮아가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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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빛깔을 닮아가는 학교!
  • 염혜림
  • 승인 2011.06.07 13: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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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일여고 학생들의 '예쁜 꿈'


인일여고 50년 역사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아름다운 교정이다. 도심 속에서 그렇게 넓은 터를 확보하고 계절마다 다른 빛깔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꽃나무들과 함께 10대 시절을 보낸다는 것은 그 어떤 축복보다 값진다는 걸 인일여고에서 3년 동안 살아가면서 아이들은 진심으로  느낀다.

교문을 들어서면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일명 ‘마의 언덕’. 그러나 여기가 끝이 아니다. 숨이 차서 헉헉 거리는 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네주는 신사임당 동상과 울창하게 우거진 대나무 숲을 끼고 20개 계단을 쉬지 않고 올라서면 드디어 보이는 아름다운 학교. 

인일여고의 아름다운 풍경은 푸르고 푸른 풀들, 계절마다 색깔이 다른 꽃, 그리고 그 위로 넘실넘실 날아다니는 나비, 반갑다고 찾아드는 까치와 이름 모를 새들, 가끔은 찾아와서 잠을 자는 부엉이에게서 빛이 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힘든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신기한 힘을 아이들과 선생님께 불어넣어준다.

5월이 지나고 6월을 맞으면서 학교의 자연은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갓  입학했을 때는 겨울이 남아 있는 봄이라 나무들도 앙상하고 황량했던 등굣길이 이제는 파릇파릇한 잔디들과 나무, 그리고 알록달록한 수채화를 떠 올리게 하는 여러 종류의 꽃들로 바라만 봐도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오전 수업이 끝나고 찾아 온 행복한 점심시간! 밥을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밥을 맛있게 먹고 밖으로 나와서 만나는 넓디넓은 학교의 아름다운 풍경을 아이들은 친구랑 재잘거리며 감상한다.  

D코스까지 있는 인일의 올레길을  여유로이 산책하고 있을 때면 갑갑한 도심 속 학교가 아닌 한적한 시골 자연생태공원을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인일여고의 자연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준다. 

어떤 아이들은 맑고 깨끗한 연못 주변에 가서 조각상 옆에서 이야기보따리를 도란도란 펼치며 벤치에 누워 하늘도 보고 새소리도 듣는다. 말 많은 여고생들은 미래와 꿈을 향한 당찬 포부도 나누면서 그렇게 성장한다.

요즘은  음악실과 미술실 가는 길에 만나는 앵두나무에 새빨간 앵두가 풍성하게 주렁주렁 열려 있는 모습을 지나치지 못하고 오고가는 길에 친구들과 함께 앵두를 먹으면서 즐거운 추억 하나 더 만들어 가고 있다.

넓은 공간과 아름다운 자연. 그것은 당장 드러나지는 않지만,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가장 좋은 교육이라는 것을 몸이 먼저 알고 마음에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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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2012-04-10 14:03:16
와!!꽃이 정말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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