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기정사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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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기정사실화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5.0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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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내년 예산안에 인천 포함 수도권 2곳 설계비 반영키로
수도권 2곳 지정할 경우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는 인천이 우선 순위
허종식 의원 "인천 감염병전문병원 구축 위해 기재부와도 협의할 것"
허종식 의원
허종식 의원

인천지역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보건복지위원회)은 5일 보도자료를 내 “질병관리청과 내년도 예산안을 협의한 결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2곳의 감염병전문병원 설계비로 45억3,600만원을 반영키로 했다”며 “기획재정부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내년 정부 예산안에 수도권 2곳 감염병전문병원 설계비가 반드시 편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감염병예방법 시행령’이 정한 감염병전문병원 지정에는 ‘항만 및 공항 인접도’ 항목이 포함돼 있어 수도권에 2곳을 지정할 경우 인천은 우선 순위라는 것이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26일 감염병전문병원 설치 권역을 수도권, 중부권, 경북권, 경남권, 호남권, 제주권으로 재정비하고 수도권·제주권의 조속 추진을 의결했다.

지난 3월 1일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사업’ 공모에서 수도권, 제주권이 탈락하고 경북권이 선정됨에 따라 기존 영남권을 경남권과 경북권으로 나눠 설치 권역을 5곳에서 6곳으로 늘린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제주권의 경우 타 권역과는 여건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별도 시설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질병관리청 예산에는 수도권 2곳의 감염병전문병원 설계비와 제주권 용역비를 담는다.

질병관리청이 기획재정부에 제출할 내년도 예산안 중 감염병전문병원 관련예산은 ▲기존 지정 4곳(호남권 조선대병원, 중부권 순천향대 천안병원, 영남권 양산부산대병원, 경북권역-의료기관 공모 중) 건축비 281억9,500만원 ▲인천 포함 수도권 2곳 설계비 45억3,600만원 ▲감염병전문병원 운영비 27억1,300만원 ▲관리사업 운영비 5억7,000만원(병상자원활용, 제주권 정책연구용역, 음압시설 점검장비 등)을 합쳐 360억1,400만원이다.

이처럼 인천지역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은 확실시되고 있으나 이 사업이 기존 종합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에 감염병동을 추가 구축하고 장비구입비와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종합병원이 없는 영종지역은 제외된다.

인천 감염병전문병원은 인천의료원, 인하대병원, 길병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경북권의 경우 권역 확정에 따라 권역 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감염병동(중환자실 6병상, 음압병실 30병상, BSL2 진단검사실, 음압수술실 2개, 교육훈련센터 등) 구축에 409억원을 지원한다.

장비구입비와 운영비는 2024년 또는 그 이후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 감염병전문병원은 지정 이후 감염병동을 신축하고 장비구입과 전문인력 확보를 거쳐 개원하기까지 4~5년이 걸릴 전망이다.

2017년 지정된 호남권(조선대병원)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 중이고 2020년 지정된 중부권(순천향대 천안병원)과 영남권(양산부산대병원)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 공모 중이다.

허종식 의원은 “대규모 신형 감염병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인천지역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질병관리청이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는 인천지역 감염병전문병원 지정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마지막 관문인 기획재정부의 에산심사를 넘을 수 있도록 지역정치권과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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