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5월 멸종위기생물로 '흰이빨참갯지렁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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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5월 멸종위기생물로 '흰이빨참갯지렁이' 선정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5.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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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도갯벌 및 영종동측갯벌에서 서식 확인
"개체군 규모 파악 전무... 전반적인 서식실태 조사 필요"

인천녹색연합이 5월의 멸종위기야생생물로 ‘흰이빨참갯지렁이’를 선정했다.

흰이빨참갯지렁이는 국내 서해안·남해안 펄 갯벌에 서식하는 부채발갯지렁이목 참갯지렁이과의 지렁이로, 국내 연안에 서식하는 지렁이 중에선 유일하게 해양보호생물(해양수산부)로 지정된 종이다.

몸길이는 평균 560㎜, 마디수는 320~380여개로 갯벌에 사는 갯지렁이류 중 가장 큰 종이며 갯벌에 유입되는 유기물을 분해시키는 청소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도 하다.

홍재상 인하대 교수, 영종환경연합이 지난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인천 강화남단갯벌, 영종동측갯벌(영종2지구 갯벌)에서도 흰이빨참갯지렁이의 서식이 확인됐다. 당시 조사팀은 영종동측갯벌서 맨눈으로 관찰한 개체 수만 700~800여 개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강화도갯벌과 영종남단갯벌에 걸쳐 형성돼 있는 영종동측갯벌은 흰발농게 등 멸종위기종·해양보호생물의 최대 서식지로 꼽히는 곳이지만, 동시에 매립 계획이 꾸준히 추진돼 와 훼손 가능성이 상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인천녹색연합은 흰이빨참갯지렁이의 전반적인 서식실태를 조사하고, 영종동측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캠페인 등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흰이빨참갯지렁이는 개체군 규모 등이 전혀 파악이 안 된 상태”라며 “조심성이 많고 동작이 매우 빠른 흰이빨참갯지렁이의 특성 상 더 많은 개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흰이빨참갯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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