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대체매립지 재공모 성과 없을 것... 서울도 자체매립지 부지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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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대체매립지 재공모 성과 없을 것... 서울도 자체매립지 부지 충분"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5.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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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기자간담회서 환경부·서울시 겨냥 입장 밝혀
"대체 매립지 공모 현실성 없어... 답은 친환경 자체 매립지 뿐"
"필요하다면 자체 매립지 부지 추천할 수도 있다"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발표하는 박남춘 인천시장(자료사진)

박남춘 인천시장이 “수도권매립지 대체 부지 재공모는 성과가 없을 것”이라며 “인천의 방식대로 하면 서울에도 소각장·매립지 조성 부지가 충분하다. 필요하면 후보지를 추천할 수도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 시장은 6일 시청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인천시의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의 발언은 전날 수도권매립지 대체 부지 재공모 의사를 밝힌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수도권매립지 연장 사용 입장을 드러낸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환경부·서울시·경기도가 실시한 대체 부지 1차 공모는 현실적이지가 않다”며 “기존 수도권매립지와 다를 것 없는 대규모 부지에 전처리시설까지 더하는 방식을 수용할 지역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모가 성공하기 위해선 소각장 등을 따로 설치하고 부지 규모도 확 줄여야 한다”며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선) 결국 인천처럼 생활폐기물을 소각한 뒤 소량의 소각재만 묻는 친환경 자체 매립지를 확보하는 법 밖에 없다. 환경부 장관을 비롯, 서울시장·경기도지사를 만나 이같은 공모 방식을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는 물론 서울시에도 친환경 자체 매립지를 조성할 규모의 부지는 충분하다”며 “인천시는 기존 원칙을 끝까지 고수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환경부 등 3자가 지난 1월14일부터 지난달까지 90일간 실시한 대체 매립지 1차 공모는 법정 지원 외 특별지원금 2500억원이라는 혜택을 내세웠음에도 수도권 전역에서 응모한 지자체가 한 곳도 없어 무산됐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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