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화환에 촛불·차량시위까지... GTX-D 후폭풍 갈수록 거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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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화환에 촛불·차량시위까지... GTX-D 후폭풍 갈수록 거세져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5.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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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청라·루원주민들, 9일 인천시청 인근서 차량 100여대 동원 시위
지역구 의원 사무실, 시청 등에는 근조화환 설치...촛불집회 등도 예고
박남춘 인천시장 “오는 6월 노선 확정 전까지 총력전 펼칠 것"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이 지난 1일 김포시청에서 차량 200대를 동원해 GTX D노선 축소 차량 집회를 벌이던 모습. 사진=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이 지난 1일 김포시청에서 차량 200대를 동원해 GTX D노선 축소 차량 집회를 벌이던 모습. 사진=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인천·김포 등 수도권 북부권 시민들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 및 강남직결 무산에 대한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영종시민연합과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루원시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모인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 는 9일 오후 2시30분 인천시청에서 차량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는 이날 인천시청 인근에서 차량 100여 대를 동원한 퍼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항연대는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인천공항과 경기 김포에서 각각 출발해 부천에서 합류해 경기 하남까지 이어지는 Y자형 GTX-D 노선과 제2공항철도 등 인천공항경제권 발전에 필요한 노선이 포함되는 않는 것은 명백한 인천 패싱”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오는 6월로 예정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최종 발표에 해당 노선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단 주민들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원안 사수를 요구하며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 근조화환을 설치했다. 사진=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총연합회

전날인 6일에는 ‘검단신도시 스마트시티 총연합회’가 GTX-D 노선 축소 등에 반발하며 신동근 국회의원(인천 서구을) 지역구 사무실과 인천시청, 서구청 등에 근조화환 50여개를 설치했다.

해당 화환에는 ‘검단살고 김포사는 우리들이 개돼지냐?’, 지자체장 무능하니 시민들이 고생이네‘ 등 내용이 담겼다.

이에 앞선 지난 1일에는 검단과 김포시민들이 모인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차량 200여대를 동원해 GTX-D 노선이 ‘김부선(김포~부천)’에 그쳤다며 김포시청에서 차량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8일 김포 라베니체에서 촛불산책을 열고 이어 9일 요구사항을 새긴 풍선을 배포하는 풍선산책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공청회를 통해 김포도시철도 장기역에서 서울지하철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신설하는 GTX-D 노선의 윤곽을 공개했다.

그러나 인천시가 제안한 Y자 노선 중 영종과 청라 구간이 사라지고, 경기도의 김포~하남 구간도 서울이 제외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6일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GTX-D 노선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6일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GTX-D 노선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천시는 공청회 이후 GTX-D Y자 노선 반영을 위해 정부 부처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공청회 이후인 지난달 27일 기획재정부 등을 방문해 GTX-D Y자 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했다.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에는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 등을 만나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박 시장은 이달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만나서 꼭 도와달라고 하고 있다”며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고시되기 전까지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관계 기관 협의와 국토계획평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6월 중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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