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한국의 아름다운 명소로 선정
상태바
마이산, 한국의 아름다운 명소로 선정
  • 이창희
  • 승인 2011.06.07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탑사와 불교의 연을 잇는다"

전북 진안의 마이산은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마이산으로 불린다. 최근 진안 마이산은 여행가이드 잡지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프랑스 미슐랭 잡지에서 한국방문시 아주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로 선정됐다.

특히 마이산에 소재한 탑사에는 높이 15m, 둘레 20여m의 거대한 돌탑도 즐비하다. 접착제를 쓴 것도 아니고, 시멘트로 이어 굳힌 것도 아니며, 더구나 홈을 파서 서로 끼워 맞춘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100여년의 풍상 속에 태풍과 회오리 바람에도 끄덕없이 견고하게 버티고 서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는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보기드문 불가사의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이 신비로운 얘기는 100여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 탑을 쌓은 이갑룡 처사(본명 경의, 호 석정)는 1860년 3월 25일 임실군 둔남면  둔덕리에서 태어난 효령대군 16대 손이다. 수행을 위해 25세때 마이산에 들어와  솔잎으로 생식을 하며 수도 하던 중 신의 계시를 받는다. "억조창생 구제와 만민의 죄를 속죄하는 석탑을 쌓으라"는 것이었다. 이 처사는 임오군란이 일어나고 전봉준이 처형되는 등 시대적으로 뒤숭숭했던 어두운 세속을 한탄하며 백성을 구하겠다는 구국일념으로 기도로써 밤을 보내고 낮에는 탑을 쌓기 시작했다.
 
이 처사는 탑을 쌓기 위해 30여년을 인근 30리 안팎에서 돌을 날라 기단부분을 쌓았고, 상단부분에 쓰인 돌은 각처 명산에서 축지법을 사용해 날라왔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모아온 돌로 팔진도법과 음양이치법에 따라 축조를 하고 상단부분은 기공법(氣功琺)을 이용해 쌓았다. 위치와 모양이 제각기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소우주를 형성하고, 우주의 순행원리를 담고 있다. 외줄탑 가운데 있는 중앙탑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 흔들렸다가 다시 제자리에 멎는 신비한 탑이다. 돌에도 암수가 있어 암수 조화를 이뤄 쌓은 것이기에 그렇다고 한다.

오행을 뜻하는 오방탑(五方塔)의 호위를 받고 있는 돌탑 우두머리 천지탑(天地塔)은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 또한 가장 큰 한 쌍의  탑이다. 
 
이와 같이 형성된 석탑들이 100여년의 풍상을 하나같이 지켜오고 있는 것은 정녕 부처님만이 아실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
 
이 불가사의에 더하여 마이산탑사에는 또하나의 신비가 있다. 바로 역고드름이다.

겨울에 정한수를 떠놓고 기도를 드리면 그릇에서 고드름이 뻗쳐 오른다. 정성이 깊으면 깊을수록 그릇 속에는 이 처사가 쓴 신서가 박힌다. 이 신서는 이 처사가 신의 계시를 받을 때마다 그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부적과도 같은 형태도 있으며 30여권의 책에 전해 내려온다. 사적비에는 언젠가 이 글을 해독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없다.
 
마이산 탑사 아래로 500m 지점에 위치한 관광지가 있으니, 탑영제 벗꽃길이다. 이곳엔 봄마다 저수지를 따라 벚꽃길이 펼쳐지는데, 본디 관광풍치 조성을 위해 축조됐다. 이곳에도 전설이 전해지는데, 이 태조가 백일기도를 드린 후 영험을 받았다고 한다.

탑영제에서 탑사를 올려다 보면 산에 가리워 탑은 보이지 않지만, 암마이봉과 나도산 봉두굴이 유연한 자태로 탑영제 수면을 비추고 있다. 이곳은 큰 가뭄이 들 때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방생의 최적지로 꼽힌다.
 
현재 이곳에 주석하고 있는 혜명스님은 바로 이갑룡 처사의 3대손이다. 혜명스님 위로 2대손인 도생 처사가 이곳에서 수도했고 지금은 혜명스님과 4대손인 진성스님이 함께 마이산 탑사를 지키고 있다.
 
스님은 신비감과 호기심에 관광차원으로 찾은 사람들을 부처님과 연을 맺어주는 일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포교라 강조하면서 "마이산 탑사를 찾는 불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불교의 연을 잇는 관광 사찰로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이제 불교는 산중불교에서 대중불교로 활성화해야 한다 "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