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대 알면서도 여론조사 하는 것은 예산 낭비"
인천시의회 박정숙 의원(국힘·비례)이 인천시교육청의 ‘제물포고 이전 및 교육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비판, 오는 6월 진행될 추경 심의에서 관련 예산 편성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열린 시의회 제270회 임시회 본회의서 신상발언자로 나선 박정숙 의원은 “중구 제물포고 이전 계획과 관련해 주민들은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시교육청은 이를 알고 있음에도 추경에서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예산의 낭비”라며 “결코 통과되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시의회 제8대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기간은 오는 7월3일 까지다. 인천시 추경 심의는 다음달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날 박 의원의 발언은 추경 심의 과정에서 여론조사 예산 편성을 반대하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중구청이 8차례 실시한 간담회와 시교육청이 실시한 소통간담회에서 주민 대다수는 반대 의견을 냈다”며 “이후 중구·동구 의회는 물론 구청·시민단체들도 연이어 반대 의견을 제출하고 있는데도 시교육청이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더 큰 문제는 교육복합단지 조성과 남부교육청 이전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용역도 하지 않았으니 (시교육청이 주장하는) 교육격차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는 근거와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로 제고 이전이 꼭 필요하다면 주민 수용성을 확실히 높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교육복합단지 조성 수준으론 주민을 납득시킬 수 없으니 먼저 받아들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 뒤 주민과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