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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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명소!
  • 김도연
  • 승인 2009.12.2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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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30여 곳 이상의 중국음식점들이 즐비한 차이나타운1길 

 '인천' 하면 떠오르는 관광 명소로는 어디가 있을까?
 
 대개 사람들은 월미도와 송도유원지, 그리고 차이나타운을 꼽는다. 그 가운데에서도 차이나타운은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드물게 외국 문물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화교들이 들어와 터전을 잡은 차이나타운은 현재 중구 북성동 2가와 3가에 걸쳐 있다. 북성동주민센터 뒤 차이나타운1길을 중심으로 패루길, 차이나타운2·3길 일원이다.
 
 1882년 임오군란 때 청나라 군대와 함께 들어온 40여 명의 중국 상인들이 우리나라 화교의 효시로 전해진다. 그 해 체결된 청나라와의 통상조약으로 화교 유입이 자유로워지며 주로 산둥 출신들이 바다를 건너왔다고 한다.
 
 실제로 차이나타운 상가번영회 손덕준 회장은 "한국전쟁 전 차이나타운이 번성할 당시만 하더라도 산둥지방 사람들이 대거 넘어와 터전을 잡고 있어서 중국 본토에서조차 이곳을  '작은 산둥'이라고 부를 정도였다"고 말한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 지역에 산둥지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살았는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장면을 만든것으로 알려진 공화춘 건물

 
 개항 후 오늘날 차이나타운 일원에 화교들이 살면서 중국음식점들이 하나둘 생겼다. 당시 공화춘이란 중국음식점에서 인근 부두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을 위해 값싸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든 것이 바로 자장면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화교들은 1970년대 초까지 번성했으나 점차 쇠퇴하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며 다시 활성화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화에서 1966년 이곳으로 이사와 줄곧 인천역과 차이나타운 근처에 살고 있는 북성동 토박이 황인청(68)씨는 "당시만 해도 차이나타운에는 화교들이 북적였는데, 세월이 흐르며 점점 다른 지역으로 떠나버려 한동안 쇠퇴했다가 2000년대 들어서면서 다시 활기를 띠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고 회고한다.
 
 중구청에 따르면 현재 이곳에는 화교인 800여 명이 살고 있다. 지난 10월 현재 중국 음식점 30곳, 중국 특산품점 29곳, 중국 음식 재료점 2곳, 중국어 어학원 2곳 등이 영업 중이다. 중국 문화가 물씬 풍기는 이들 점포는 중국인뿐만 아니라 이제는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해졌다. 
 
 중국음식점들 가운데에는 신문이나 TV 등에 소개된 명소들도 많다. 패루길 초입 등 차이나타운이 조성된 길을 둘러 보면 3곳에는 중국식 1대문인 패루가 서 있고, 차이나타운1길에서 청관 언덕길을 따라 자유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삼국지의 내용을 벽화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중국으로 오가는 배의 순항을 위해 제를 올릴 목적으로 세워진 중국식 사찰인 의선당이 보인다. 옛날엔 여기서 중국 무술을 연마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밖에 인천 유일의 대만 교육 기관인 화교 중산학교 등 다양한 중국식 건물이 차이나타운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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