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고엽제 오염 미군이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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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고엽제 오염 미군이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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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0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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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관련 인천서 기자회견 열어


국제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는 7일 한국 내 미군기지 고엽제 매몰 의혹과 관련해 미군 측이 환경조사 결과에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지부 마리오 다마토 지부장과 방사능 안전 전문가 등 활동가 3명은 인천항에 정박 중인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내 미군기지 유독물질 매몰 의혹에 대해 그린피스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미군 측이 오염자 부담원칙에 따라 기지 내 환경조사 결과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그린피스도 연대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활동가들은 또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수치 조사 과정과 결과를 발표하고 원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들은 "일본 후쿠시마 현지와 인근에서 방사능 수치를 모니터링한 결과 방사능 수치가 해조류의 경우 안전 기준치보다 최고 63.5배 높게 나왔다"면서 원자력 발전 대신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할 것을 한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25년이 지난 체르노빌에서 검출된 위험물질인 세슘이 일본의 토양, 해조류 등에서도 다량 검출됐다"며 원전사고의 장기적인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어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기업들이 청정에너지 개발에 투자해 전세계에 전파하는 데 기여할 것을 요청했다.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한국 인근 해상에서 어업 관련 조사작업을 하던 중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자 해양조사팀과 육상팀을 조직해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능 오염 조사에 나섰다.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은 지난 4일 인천항 제1부두에 도착, 5~6일 한국 서포터 200여명을 초대하는 행사를 가졌다.

그린피스 대표단은 오는 13일 인천항을 떠나 이달 말까지 영광, 고리 등 원전이 가동되고 있는 국내 지역을 둘러보고 주민과 연대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그린피스는 1971년 설립된 국제 환경보호단체로 전세계 40여개국에 지부를 두고 핵실험 반대와 자연보호 운동 등을 벌이고 있으며, 회원수는 3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린피스는 올해 안에 서울지역에 동아시아지부 소속 한국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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