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입주 검단신도시 GTX-D 불똥... 분양권 실거래가 1억 이상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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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 입주 검단신도시 GTX-D 불똥... 분양권 실거래가 1억 이상 '뚝'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5.2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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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김부선' 발표 이후 분양권 실거래가 1억~2억원 하락
‘호반베르디움’ · ‘유승한내들’ 84㎡ 2~3월 대비 1억 이상 빠져
대규모 입주 앞두고 전세 물량 쌓여 일대 전세값도 약세 전망

다음 달 첫 입주가 시작되는 인천 검단신도시 부동산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분양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나 기대를 모았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이 '김부선'으로 축소된 이후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4주(28일 기준) 검단신도시가 있는 인천 서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40%으로 지난주보다 0.07%p 하락했다.

서구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공청회에서 GTX-D 노선을 김포~부천 구간으로 발표하자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국토부 발표 이후 0.61%(4월26일)→0.60%(5월3일)→0.60%(5월10일)→0.47%(5월17일)→0.40%(5월28일)로 매주 상승폭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GTX-D 서울직결 노선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했던 검단신도시가 직격탄을 맞아 분양권 가격이 1억 이상 하락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오는 6월 입주가 예정된 인천검단 AB15-2블록 ‘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84.8981㎡ 분양권은 국토부의 GTX-D 김포~부천 노선 발표 이후인 이달 25일 7억2,871만원(19층)에 거래됐다. 

이는 올 2월 같은 층이 8억2,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원 가량 빠진 것이다.

이달 11일에는 16층 매물이 6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최고가와 비교하면 2억원 넘게 떨어졌다.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인천검단 AA4블록 ‘유승한내들 에듀파크’ 전용면적 84.2411㎡도 이달 14일 5억980만원(12층)에 거래돼 최고가 대비 1억원 넘게 하락했다.

이 매물 역시 지난 3월 6억3,650만원(20층)까지 가격이 치솟았으나 이후 거래에서 5억1,00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그동안 지역 아파트 시장의 호재로 작용하던 GTX-D 노선이 기대와 달리 대폭 축소되면서 달아올랐던 매매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단신도시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호반의 경우 일부 매물에서 호가가 1억원 가량 떨어졌다"며 “GTX-D 노선 계획이 나온 이후 분양권 프리미엄이 내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다음 달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전세 물량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호반써밋 1차의 전월세 물량은 550여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수 1,168가구 중 절반 가까이가 세입자를 구하고 있는 것이다.

인근 금호어울림센트럴 역시 전체 1,452가구 중 250여 가구가 전월세 물량으로 나와 있다.

이밖에 푸르지오더베뉴 등 나머지도 입주 시기가 다가올수록 전세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검단신도시는 다음 달 호반써밋 1차(1,168가구)를 시작으로 1단계 지역에 6개 블록 7,976세대가 연내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검단신도시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인근 지역 전셋값도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의 전셋값 상승률은 28일 기준 0.35%로 지난달 19일(0.63%) 이후 5주 연속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여기에 최근 GTX-D 노선 축소 논란으로 검단 등 수도권 서부권의 열악한 교통 환경이 부각되면서 전세 수요자가 타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단신도시 호반써밋 1차 단지 앞 임시정류장
검단신도시 '호반써밋 1차' 인근에 설치된 임시 버스정류장

다만 청약 시장에서는 높은 경쟁률이 나오면서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검단 아파트 청약에서 미달된 단지나 평형은 없었다.

‘우미린 파크뷰 1단지’의 경우 48가구를 공급하는 전용면적 84㎡ 타입에 1,410명이 몰려 1순위 기타지역 최고 경쟁률이 94.83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주택형인 59㎡B의 1순위 해당지역 경쟁률이 7.15대 1, 기타지역 경쟁률은 27.11대 1이었다.

지난 4일 이뤄진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1순위 청약에서는 총 20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청약통장 1만1,551건이 몰려 평균 경쟁률 57.18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윤지혜 부동산114 연구원은 “검단신도시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제2경인선, 제3연륙교, 등 각종 교통 환경 개선 호재가 여전히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GTX-D 노선이 시장에 지속적인 충격을 줄 정도의 악재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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