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처우 민간위탁 철회”...인천 관광안내사 첫 파업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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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처우 민간위탁 철회”...인천 관광안내사 첫 파업돌입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6.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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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관광안내사들이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해 관광안내소 민간위탁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관광안내사지회는 15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저임금과 고용불안을 강요하는 민간위탁을 철폐하고 인천 관광안내사들의 고용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회는 “잇따른 민간위탁 기관 변경으로 안내사들은 2015~2021년까지 6년 동안 근로 계약을 9차례나 다시 체결하며 고용불안에 시달려왔다”며 “민간위탁 기관인 인천시관광협의회는 2015년 17억원을 유용하거나 임금을 체불하는 등의 문제도 잇따라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부산 안내사들은 3300~3800만원, 울산은 3400~43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으나 인천은 2500~2800만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인 월평균 210만원에 불과하다”며 “비슷한 타시도 광역시보다 예산은 많은데, 안내사 처우는 가장 낮은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지회에 따르면 인천역과 강화마니산, 서구정서진, 소래포구, 월미도, 인천국제공항 등에 설치된 인천 관광안내소 10곳에서 관광안내사 27명이 근무 중이다.

시는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관광공사, 인천시관광협의회 등에 민간위탁하는 방식으로 관광안내소를 운영해왔다.

이들 관광안내사는 저임금과 고용불안 등을 호소하며 인천시관광협의회와 올해 3월부터 9차례 교섭을 진행하고,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신청 절차를 거쳤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회는 이달 9~10일 조합원 23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22명(96%)이 찬성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임승미 지회장은 “시는 즉각 민간위탁의 폐해를 직시하고 관광안내사를 직접 고용해야 한다”며 “원청사용자인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이달 중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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