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영흥도 자체매립지 조성 안산에 발목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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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영흥도 자체매립지 조성 안산에 발목잡히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6.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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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 영흥도 매립지 반대 안산시민 집단민원 조사 착수
민주당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을), 안산시민 7.500여명 집단집원 제기
안산시는 제2영흥대교 반대 입장 강경... 인천시, 협의 일정조차 잡지 못해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 추진중인 '인천에코랜드' 조성개요

국민권익위원회가 인천시 영흥도 자체매립지(인천에코랜드) 사업으로 환경피해를 우려하는 집단고충민원 해결을 위한 민원조사에 착수한다.

16일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인천에코랜드 집단고충민원과 관련해 인천시, 안산시 등 관계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수일 내에 착수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익위는 이후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집단고충민원 해결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국회의원(안산단원을)이 이달 14일 인천에코랜드와 관련해 사업 전면 재검토 등을 요구하는 안산시민 7,500여명의 서명과 집단고충민원을 권익위에 접수하면서 추진됐다.

민주당 안산시단원구을 지역위원회는 지난달 15일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에서 전개한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한 달여 간 7,459명의 서명을 받았다.

앞서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옹진군 영흥도에 자체매립지를 추진한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한 뒤 올 3월 매립지 입지를 확정했다.

인천시는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의1 터에 24만㎡ 규모의 인천에코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영흥도와 인접한 안산시와 주민들은 매립지를 건설하면 직접적인 환경피해와 수산업·관광사업 등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에코랜드 예상 조성도
인천에코랜드 예상 조성도

지난 3월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시와 단 한 차례 협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대부도 지역을 포함한 매립지 건설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같은 달 오흥석 인천시 교통환경조정관이 안산시를 방문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안산시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이에따라 인천시가 인천에코랜드와 함께 추진 중인 제2영흥대교 건설도 계획했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옹진군 영흥면과 안산시 대부동을 잇는 제2영흥대교는 국비 등 총 2,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왕복 2차선, 길이 약 7㎞(자전거도로·인도 포함)로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제2영흥대교는 안산시 대부도와 인천시를 영흥도를 연결하는 교량이어서 안산시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아직 협의를 위한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영흥도 주민들과 주민지원사업 등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는 절차도 여전히 더디다.

인천시는 올 3월 영흥도에 매립지 입지를 확정한 뒤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주민들에게 확답을 얻지 못했다.

이와 관련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주민들이 경북 상주에 있는 소각재 처리시설을 둘러봤고, 비슷한 지역을 계속 가보길 원한다”며 “그런 것들이 축적되면 주민들과 소통하는 협의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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