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남 윤동규 복원 사업 '날개'... 시비 보조금 3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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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남 윤동규 복원 사업 '날개'... 시비 보조금 3억원 투입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6.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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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남동구, 추경 통해 확보한 3억1,400만원 남동문화원 교부키로
남동문화원 담당 학예연구사 채용... 보조금 요청은 매년하기로
남동문화원이 3D 작업을 통해 복원한 소남 윤동규의 생전 모습

잊혀진 조선의 실학자 ‘소남(邵南) 윤동규(尹東奎, 1965~1773)’를 복원하는 사업에 시비가 투입된다.

29일 인천시와 남동구는 ‘소남 윤동규 복원 및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남동문화원(논현고잔동 아암대로 1437)에 시비보조금 3억1,400만원을 교부할 예정이다.

이 예산은 ‘2021년도 인천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된 것으로, 지난 21일 인천시의회 예결위 심사를 통과한 뒤 이날 열린 제6차 본회의서 확정됐다.

시는 추경을 통해 확보한 이 예산을 ‘자치단체경상보조금’ 명목으로 남동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구는 남동문화원으로부터 소남 윤동규 관련 사업 계획서와 보조금 청구서를 제출 받아 심의한 뒤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해당 보조금을 순차 교부할 계획이다. 사업 계획에 따라 일괄 교부 여부도 정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구는 시의 요청에 따라 매칭예산을 반영, 남동문화원의 소남 복원 사업을 함께 지원키로 했지만 이번엔 반영하지 않았다. 구 재정 상 올해엔 여력이 없다는 것이 남동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는 대신 소남 복원 사업을 비롯해 남동문화원이 진행하고 있는 전통문화 계승 사업, 업무 등을 폭넓게 맡아 볼 학예연구사 1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며, 이 연구사의 인건비를 별도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소남 복원 사업은 최소 5년 이상 진행되어야 하는 계속사업인 만큼 매년 3억원 상당의 시비보조금 지원을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 지원 등을 위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3개년도 사업 계획을 이미 시에 제출한 상태”라며 “시비보조금 지원 여부는 시 재정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가급적이면 계속 요청·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소남 윤동규는 성호(星湖) 이익의 수제자로, 성호학파의 역사관과 실학관 형성에 주춧돌 역할을 했던 실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그가 저술한 서책과 편지 등이 번역되지 못해 소남에 대한 연구는 미진하던 실정이다.

남동문화원은 소남이 인천과 깊은 연고를 지닌 ‘인천사람’이었다는 사실에 주목, 소남을 인천의 대표적인 역사 인물로 추대하고자 그가 남긴 학문과 유물 등에 대한 해제(번역)작업, 기념사업준비위원회 발족 및 기념행사, 평전 출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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