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이제 비상할 것인가
상태바
인천유나이티드, 이제 비상할 것인가
  • 지창근 시민기자
  • 승인 2021.07.05 0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5승 5무 8패, 강등권 벗어나 상위 스플릿라운드 진출 넘봐
베테랑 트리오 정혁, 김창수, 강민수 합류
선수, 코칭스탭, 팬들 상위권 진출 의지 남달라
열성적으로 응원중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서포터즈
열성적으로 응원중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서포터즈

 

K리그1 정규라운드 33라운드중에 18경기까지 소화해 낸 7월 5일 현재, 인천유나이티드의 중간 성적은 5승 5무 8패 승점 20점으로 K리그1의 12팀중에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매년 강등권을 헤매이던 종전 악몽과 같은 레이스를 생각했을 때 올시즌 현재의 성적은 나름대로 호성적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다.

때문에 팬들의 기대감은 강등만 면하게 해달라는 시즌 초 소박한 주문에서 자연스럽게 상향조정됐다. 현재로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상위스플릿라운드 진출(상위 6팀)까지도 조심스럽게 넘보게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앞으로 남은 정규라운드 후반기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시즌 초 중원의 주춧돌 역할을 해주던 문지환, 정동윤, 지언학이 나란히 김천상무로 입대함에 따라 전력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때맞춰 군 전역을 하게 된 문창진, 김보섭이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메꾸게 되었다. 또한 K리그의 베테랑 트리오 김창수, 강민수, 정혁을 추가 영입함으로 인해 한층 더 폭넓은 선수층을 확보, 보다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할수 있게 되었다.

특히 정혁은 2009년 드래프트를 통해 인천에 입단해 4시즌을 소화했는데, 2013년 전북으로 이적하여 활약하다 8년만에 연어처럼 인천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이에 인천 유나이티드의 올드팬들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살아있는 레전드의 복귀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Yoo Be Continued'
인천유나이티드는 최근 경기 외적으로도 인천 역대 감독 중 가장 사랑했던 유상철 전 감독(2019 감독 역임)을 췌장암으로 떠나보내게 되었다. 2019년 어느 전문가라도 인천의 강등을 예상했고 그는 열악한 상황에서 인천을 떠맡아 시즌운영을 했지만, 기적과도 같은 잔류를 이뤄냈다.

병마와의 싸움에서도 반드시 이겨내고 돌아오겠다던 그는 마지막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많은 인천 팬들은 그의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과 여유를 잊지 않던 형님 리더쉽을 기억한다. 그것은 앞으로도 'Yoo be continued' 라는 유상철 정신으로 인천에 녹아들어 계승될 것이다.

지금의 상황을 유지만 하고 마감해도 올시즌은 성공적인 시즌이라 평가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잔류왕이라는 달갑지만은 않던 꼬리표의 이미지가 과연 인천의 본 모습이었을까?

남은 시즌, 인천팬들이 사랑하는 부활의 노래 비상처럼 더 높이 날아오를 것인지, 아니면 예년과 같은 강등권 전쟁을 되풀이할 것인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천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7월 17일(토), 전통의 라이벌 FC서울과의 19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