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발굴 고려시대 유물, 인천에서 첫 선
상태바
수중 발굴 고려시대 유물, 인천에서 첫 선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7.20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립박물관, '수중유물, 고려바다의 흔적' 특별전
7월 27일~10월 17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공동주최
국립광주박물관 등이 소장한 고려시대 수중유물 450여점 전시

깊은 바닷속 난파선 등에서 건져 올린 수중유물 중 고려시대 유물들이 인천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인천시립박물관은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수중유물, 고려바다의 흔적’ 특별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광주박물관의 수중유물 소장품 중 엄선한 450여점의 고려시대 유물이 전시된다.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한 중국 원나라 무역선 ‘신안선’을 시작으로 ‘태안선’, ‘영흥도선’, ‘십이동파도선’, ‘마도선’ 등 14척의 난파선을 비롯해 20여곳의 수중 유적에서 최근까지 발굴된 수중유물은 10만점이 넘는다.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수중유물 특별전시는 ▲바다로 떠나다 ▲배 안에서의 생활 ▲바람과 바다가 운반한 화물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돼 서해바다에 남겨진 고려시대의 뱃길, 뱃사람들의 생활, 배에 실었던 물건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유물 중 ‘마도2호선’에서 발견된 ‘청자 버드나무·갈대·대나무·꽃무늬 매병’은 보물 1783호로 6면에 이들 꽃과 나무를 상감기법으로 새겨넣은 도자기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 발굴이었던 신안선, 고선박 중 최초의 목간이 발굴된 태안선, 가장 오래된 고선박이 발견된 영흥도선, 각종 특산물이 실렸던 마도선 등에서 나온 수중유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인천에서는 처음 열리는 수중유물전이 지치고 힘든 시민들의 일상에 작은 위로와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