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20평형대 아파트도 10억원 돌파... 청라도 의료타운 호재타고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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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20평형대 아파트도 10억원 돌파... 청라도 의료타운 호재타고 요동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7.2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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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더샵퍼스트파크’ F15블록 68㎡ 10억4,500만원에 신고가 거래
반년만에 2억원 가까이 올라... ‘바이오랩허브’ 인근 단지도 '들썩'
청라국제도시는 아산병원발 ‘강풍’... 수억 높인 배짱 매물도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 전역에서 아파트시장 과열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송도국제도시 및 청라국제도시가 다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가 정부의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로 선정되고, 청라국제도시는 서울아산병원이 들어온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시장이 더욱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에서는 30평형대 국민평형에 이어 20평대 중소형평형까지 10억원을 돌파하면서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더욱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송도, GTX-B·바이오랩허브 겹호재... 20평형대도 10억원 시대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5블록’ 전용면적 68.67㎡는 이달 10억4,500만원(38층)에 실거래돼 처음으로 10억원을 넘겼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이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에서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한 지 불과 7개월 만에 중소형평형까지 1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해당 매물은 올 1월 실거래가인 8억7,000만원(30층)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2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1월 거래가인 6억9,500만원(14층)과 비교하면 무려 3억5,000만원이 올랐다.

이 매물과 평형이 비슷한 전용면적 68.96㎡은 현재 호가가 11억원까지 오른 상태다.

같은 단지 F14블록 전용면적 68.72㎡도 지난달 9억4,800만원(22층)에 신고가로 실거래돼 1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 매물은 올 1월 7억8,000만원(13층)에서 3월 8억5,000만원(12층), 지난달 9억원(13층)으로 꾸준히 우상향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4블록' 전경. 사진=카카오맵
송도국제도시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4블록' 전경. 사진=카카오맵

연수구 아파트값은 올들어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교통 호재를 타고 인천에서 가장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잠잠했던 연수동, 동춘동 등 원도심지역까지 재건축·재개발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며 과열 양상이 연수구 전역으로 번졌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연수구 아파트값은 올해 초부터 지난주까지 무려 19.23%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인 10.02%와 비교하면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인천 평균 상승률(12.84%)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두두러졌다.

최근에는 송도국제도시가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로 선정되며 기대 심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K-바이오 랩허브는 바이오 기업 '모더나' 배출로 유명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 '랩센트럴'을 따온 사업이다.

해당 사업 단지 인근에 있는 ‘송도캐슬&해모로’ 전용면적 84㎡는 이달 들어 호가가 13억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물은 지난달 6억9,800만원(15층)에 실거래됐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경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경

■ 청라국제도시, 아산병원 선정에 들썩...수억원 높인 ‘배짱 호가’도

송도국제도시와 함께 인천의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는 청라국제도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서구는 올 들어 아파트값이 13.36% 올랐다.

연수구(19.23%)에 이어 인천에서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6.79%)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청라국제도시는 그동안 ‘스타필드 청라’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등 대형 개발계획 및 교통 호재를 타고 집값이 올랐다.

특히 그동안 사업 추진이 지연됐던 청라의료복합단지 공모에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인근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청라동 일대 26만㎡에 800병상의 서울아산병원청라를 만들고 서울 본원 수준의 의료진을 파견해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업무·상업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센텀대광로제비앙' 전경. 사진=카카오맵
청라국제도시 '센텀대광로제비앙' 전경. 사진=카카오맵

해당 병원 부지 인근에 있는 서구 청라동 '센텀대광로제비앙' 전용면적 82.91㎡은 이달 들어 호가가 13억원을 뛰었다.

이 매물의 최근 실거래가인 7억5,000만원(12층)과 비교하면 2배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이 단지 옆에 있는 ‘청라모아미래도’ 전용면적 71㎡도 이달 들어 호가가 11억원까지 치솟았다.

이 매물은 올 3월 5억9,800만원(21층), 이달 6억5,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한 데다 호재까지 겹치면서 집주인들이 적정가보다 훨신 높게 호가를 부른 이른바 ‘배짱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게 현지 업계의 얘기다.

청라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아파트값이 계속 오른다는 전망이 많은 데다 각종 호재도 이어지고 있어 호가를 높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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