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전협의도 없이 부평 도심에 600병상 생활치료센터 운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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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전협의도 없이 부평 도심에 600병상 생활치료센터 운영 추진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7.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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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가동 목표로 부평역 인근 토요코인호텔에 센터 조성
부평구 즉각 반발 "안하무인격 불통 행정, 용납할 수 없어"
부평역 토요코인호텔 전경
부평역 인근 토요코인호텔 전경

서울시가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인천 부평역 인접 숙박업소에 600병상 규모의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부평구가 반발에 나섰다.

22일 부평구는 성명을 내 “서울시가 오는 27일 운영을 목표로 부평역 인접 '토요코인호텔'에 600병상 규모 생활치료센터를 조성 중인 것을 전날 중대본 회의서 알게 됐다”며 “부평구는 이와 관련한 그 어떤 내용도 서울시로부터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서울시는 안하무인격 태도로 중대본의 생활치료센터 설치 지침까지 무시하고 있다”며 “지침에선 생활치료센터 설치 시 지역 주민들에게 관련 설명을 하고 설득할 것과 도심·주거지역과 떨어져 있는 시설에 설치할 것 등을 명시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이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부평구에 따르면 서울시가 생활치료센터로 조성 중인 곳은 ‘토요코인호텔’은 매일 십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경인전철 부평역 출구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위치에 있다.

해당 호텔은 전국 최대 규모의 지하상가인 부평지하상가와 부평 문화의거리 등 상업지역과 인접해 있어 주변 지역이 현재도 코로나19 방역에 취약한 곳이라고 부평구는 강조했다.

부평구는 “서울시의 일방통행식 불통 행정은 현재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평지하상가 상인들과 부평구민들을 안중에도 없는 행태”라며 “상인·주민들은 매우 분노하고 있으며, 이는 곧 부평구청의 입장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는 이날 오전 서울시에 생활치료센터 운영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히고 “50만 부평구민의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서울시의 현명한 결정을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부평구 토요코인호텔 위치도.
토요코인호텔 위치도. 부평역 3번, 5번 출구 인근 빨간색 테두리 안에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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